한국일보

오클랜드시, 경찰 80명 감원 ‘으름장’

2010-06-3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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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급 9% 퇴직연금 적립하라, 싫다면 인원축소 할 것"

예산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경찰 190명을 감원할 것을 검토해 온 오클랜드 시의회(본보 22일자 보도)가 오는 24일 일단 80명의 경찰을 감원키로 결정한 가운데 해고의 첫 절차인 핑크슬립을 발급했다.

28일 오클랜드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8일 해고 대상 경찰 80명에게 모두 핑크슬립을 발급했다.

오클랜드시에는 현재 776명의 경찰관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클랜드 시의회의 이 같은 결정은 일종의 ‘협상전략’인 부분이 크다는 분석이다. 시의회는 지난 5월초부터 경찰노조로 하여금 다른 오클랜드 공무원들 처럼 월급 중 9%를 퇴직연금에 적립되도록 징수되는 것을 받아들이라는 압력을 넣어왔으나 노조에서 이를 거부하자 경찰 80명을 감원키로 결정하는 한편 노조와의 협상을 계속 추진키로 한 것이다.

현재 오클랜드 경찰은 20대 초반부터 근무하고 50세에 정년하면 연봉과 거의 같은 수준의 연금인 매년 10만달러를 받는 사실에 대해 시의회는 “이대로 계속 가면 시는 흑자경영이 불가능하다"며 “경찰 스스로 퇴직연금을 적립하는 데 다른 시 공무원들처럼 월급 일부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시의회 결정에 대해 경찰노조가 오클랜드 시민들에게 일일이 거는 로보콜(자동녹음전화메시지)에서 감원 결정에 찬성 투표한 시의원 중 오는 11월 시장선거에 출마한 시의원인 화교 여성 진 콴(Jean Quan)을 실명거론하며 콴 의원에게 감원결정을 항의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시장선거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클랜드 경찰노조는 시장에 출마한 또다른 후보인 돈 퍼레타 시의원을 지지선언한 바가 있다.

<서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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