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들, 우루과이전 선전에 박수갈채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사상 첫 원정 16강의 목표를 달성한 태극전사들의 선전에 시카고 한인들도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8강 티켓을 놓고 우루과이와 대결한 지난 26일, 시카고 한인들도 곳곳에서 열린 공동응원전에 참석해 가슴을 졸이며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지켜봤다. 이날 응원전은 우리마을, 코지, 킹스파&사우나, 한인회, 한인연합장로교회, 불타사 등 여러 곳에서 펼쳐졌다.
우리마을에는 150여명이 집결, 8강으로 향하는 태극전사들을 위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미 한국이 16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응원을 하는 마음은 한층 가벼웠지만 승리를 바라는 기대와 열정만큼은 예선전에 비해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용 막대와 함께 박수와 갈채를 보내는 모습도 그대로였다. 전반 5분 박주영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추는 불운이 채 사라지기 전인 8분경, 우루과이가 선취골을 기록하자 응원장은 잠시 침묵을 지켰으나, 이내 ‘괜찮아’를 연발하는 박수와 함성이 이어졌다. 후반 23분, 왼쪽 프리킥 찬스에서 기성용이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상대 수비수의 머리를 맞은 공이 굴절, 이청용이 그 공을 받아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응원장은 열광과 환호의 도가니로 변했다. 나이리지아전에서 한국팀이 보여주었듯이 이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이 솟아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후반 35분, 우루과이가 또 다시 추가득점을 기록하자 한인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결국 한국이 1-2로 패해 8강 진출의 꿈은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한인들은 경기의 승패를 떠나 월드컵 내내 선전했고, 또 축구를 통해 시카고는 물론 모든 한국인들에게 기쁨을 준 태극전사들에 진심으로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한인회관에서도 한인들이 모여 한국팀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했다.
데스 플레인스에 거주하는 윌리암 김씨는 “태극전사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축구를 통해 즐거웠고 또 생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어서 너무나 흐뭇했다”며 “4년 뒤를 기약해 본다”고 말했다. <박웅진기자>
사진: 우리마을에 모인 한인들이 한국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