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가을학기 지원자들을 위한 2010~11 공통원서(Common Application) 온라인 양식 오픈날짜가 올 가을학기 신입생 합격자들의 12학년 마지막 성적표 처리 관계로 예년보다 한 달 늦춰진 8월1일로 결정됐다. 여름방학이 시작된 상황에서 전에 비해 한 달이 늦춰진 것은 예비 수험생들에게 결코 유리하거나, 시간적이 여유가 있는 것이 전혀 아니다. 해마다 많은 지원자들이 원서 작성을 차일피일 미루다 막판에 허둥지둥 서두르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예비 12학년 학생들은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릴 필요가 있다. 온라인 양식 오픈날짜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한 달 정도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지금부터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8월 이후가 편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비드림 대표 이정석 박사와 함께 공통원서 작성 준비방법을 살펴본다.
■마음을 가다듬어라
공통원서 온라인 양식이 한 달 늦춰진 것은 오히려 시간적인 여유가 줄어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긴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아무 준비도 없이 7월을 보내면 8월이 오고, 곧 개학한다. 두 달이란 시간이 긴 것 같지만 수험생들에게는 전혀 긴 시간이 아니다.
8월에 공통원서 온라인 접수가 시작된다지만, 동시에 주요 대학들의 추가원서(Supplemental Application)도 작성하기 시작하게 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더욱이 공통원서는 한 개지만, 자신이 지원할 대학들의 추가 원서는 몇 개가 될 지도 모른다. 여기에 공통원서를 사용하지 않는 대학까지 합한다면 일은 더욱 복잡해진다. 게다가 원서만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공부에도 매달려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앞으로 얼마나 버거운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금방 이해가 간다.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긴장하고, 항상 자신을 점검하는 모습을 잃어서는 안 된다.
■공통원서를 읽어본다
비록 온라인 접수는 한 달여 뒤에 가능하지만 이미 양식은 공개됐다. 이는 웹사이트(www.commonapp.org)에 들어가면 프리뷰를 살펴볼 수 있고, 프린트도 가능하다. 한 달 뒤에 사용할 양식으로 실제와 똑같은 것이다.
질문내용이 무엇인지, 그리고 에세이 주제는 무엇인지 등 꼼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도록 한다.
그러고 나면 크게 두 가지로 일을 나눌 수 있다. ▲기본 정보와 ▲에세이 및 과외활동이다. 기본 정보는 한 시간이면 충분히 작성할 수 있다. 반면 에세이와 과외활동 기재는 충분한 연구와 사전 정리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타임플랜을 세우고, 하나씩 완성해 나가도록 한다.
■에세이와 과외활동
이번 새 공통원서의 에세이 주제는 총 6개이지만, 이 중 하나는 나머지 5개의 실제 주제에 상관없이 본인이 별도로 정해 쓸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고, 주제 내용 또한 똑같다.
두 가지를 명심해 두면 좋은 것은 에세이를 작성하기 전에 9학년 때부터 해왔던 과외활동 내용을 정확히 정리해 두는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새 양식은 지난해와 달리 과외활동과 근로경험(work experience)을 함께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지원자는 자신의 과외활동 또는 근로 경험들을 시간별, 내용별로 이력서를 만들 듯 미리 정리해 둔 뒤, 그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기재하고, 또 그 속에서 에세이 주제와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을 골라내 보도록 하는 것이다.
■지원 대학의 에세이 주제도 살핀다
유명 사립대들은 공통원서와 함께 추가 원서제출을 요구하며, 거기에는 대학이 직접 요구하는 별도 에세이가 있다.
때문에 자신이 지원할 대학들을 어느 정도 윤곽을 좁혀 나가야 하며, 각 대학들의 웹사이트에서 입학관련 정보를 수시로 점검하면서 어떤 에세이 주제를 요구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일부 대학은 7월 중순 이후부터 웹사이트에 이를 오픈하기도 하며, 대부분은 8월이면 오픈한다.
항상 강조하는 내용이지만, 에세이는 작성과 수정을 반복해야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지원 대학이 많아지면 그 만큼 해야 할 일도 많아지기 때문에 여름방학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마감에 쫓겨 한꺼번에 7~8개 대학 에세이를 작성한다고 상상해 보자. 정말 끔찍한 일이 되고 만다.
■주립대 지원서도 점검한다
캘리포니아 거주 학생이라면 거의 대부분 UC계열에도 지원서를 제출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UC의 경우 공통원서가 아닌 독자적인 원서를 만들어놓고 있다. 정확히 언제부터 온라인 원서 이용이 가능한지 알아본 뒤 최대한 빨리 내용을 파악하도록 한다.
이는 타주 거주 학생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지역 주립대에 문의해 보도록 한다.
■스코어 초이스를 살핀다
새로 만들어진 양식의 바뀐 점 중 눈에 띄는 대목이 각종 평가시험 점수를 기록하는 아카데믹스(Academics) 란이다.
전에는 시험 본 날짜와 그때의 과목별 점수를 기재하도록 돼 있었지만, 이번에는 시험 본 날짜들을 기재하되, 점수는 과목에 따라 가장 좋은 점수와 그 점수를 받을 때 응시날짜를 적도록 바뀌었다. 자신의 점수를 선택하는 것이다. 때문에 정확히 시험 본 날짜를 기억해 틀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대학들 가운데는 스코어 초이스를 실행하지 않는 곳도 있어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 중 이런 대학이 포함돼 있는지도 반드시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 지원서 작성은 여름방학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에세이는 지금부터 서서히 주제와 내용에 관해 생각하고 방향을 잡아가야 한다. 여름 클래스를 수강중인 고교생들. (AP)
석차·GPA 웨이티드와 언웨이티드로 분류
■2010~11 원서 달라진 점
8월1일 오픈될 2010~11 공통원서는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일부 항목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항목별 작성 순서에 맞춰 달라진 점들을 소개한다. 혼돈을 피하기 위해 항목은 원문으로 표시했다.
▲Future Plan
지난해에는 디시전 플랜(Decision Plan)에서 정시, 조기, 롤링 등 정해진 선택사항에 표기하도록 했지만, 올해는 직접 표기하도록 했다.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질문은 목표로 하고 있는 학위(degree)를 적어야 한다.
▲Demographics
지원자의 체류신분과 관련, 지난해 시민권자, 이중국적자, 영주권자 등 선택조항이 주어졌지만, 이번에는 시민권자와 비시민권자로만 나뉘어 지원자가 구체적인 내용을 표기해야 한다. 또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다른 언어에 대해 적도록 했으며, 종교에 관한 질문(Religious Preference)도 추가됐다.
▲Family
형제와 자매관계를 묻는 질문 란에서 학교에 재학 중일 경우 학년 기재를 추가했다.
▲ Academics
지난해 지원서 양식의 세 번째 페이지는 Academics와 Tests로 나뉘어 있었지만, 이번에는 Education과 Academics로 나누어졌다.
Education란은 지난해 Academics란과 같은 질문으로 거의 같은데, “학업중 중단한 적이 있으면 추가 설명란(Additional Information Section)에 상세히 설명하라”는 질문이 새로 추가됐다.
새 양식의 변동사항 중 가장 변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 Academics란으로 우선 석차와 GPA를 웨이티드와 언웨이티드로 분류해 기재하도록 했다. 또 SAT와 ACT, AP, SAT II 시험점수는 가장 좋은 것으로 과목별로 응시날짜와 함께 기재하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과외활동과 근로경력
지난해에는 Activities와 Work Experience가 나뉘어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 항목이 합쳐졌다. 때문에 원서를 작성하기 전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자신이 9학년 이후 해온 여러 활동들을 정확히 정리해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Writing
에세이 주제는 바뀌지 않았다. 지난해와 같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 두면 시간을 벌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