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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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남은 ‘오유란 전’

2010-06-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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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방 등 총제적 준비 부족...관객들 불만 호소

동포사회에 오랜만에 마련된 문화행사가 행사주최 측의 준비부족과 극단 측의 무성의 등으로 볼거리에 목말라하던 동포들에게 진한 아쉬움만 주고 막을 내렸다.

지난 19일 저녁 7시 펜데일 중학교 강당에서 약 300여 명의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몽고메리 카운티 한인회(회장 김향진)가 주최하여 뉴욕의 극단 ‘판’을 초대하여 열린 ‘오류란 전’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냉방장치가 가동되지 않아 마치 찜질방에 들어앉은 것 같은 열기로 관객들이 불만을 호소하였으며 음향장치의 미비로 앞좌석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사의 내용을 알아
듣지 못하는 등 총체적인 준비부족으로 연극 도중 약 1/4의 관객들이 자리를 떠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안내책자에는 연극이 주인공 이생이 크게 깨닫고 공부 후 암행어사 출두하는 장면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소개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평양감사의 잔치에서 끝나버려 관객들이 도중에 연극을 끝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국민배우인 최불암씨가 참석하여 동포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공연이 끝난 뒤 팬 사인회를 개최하여 참석한 동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최불암씨는 “더운 날에도 불구하고 열정으로 무대에 극을 올리는 배우들에게 힘을 더해 달라”면서 “배우들에게 가장 큰 힘은 박수이니 열심히 박수로 응원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최불암씨는 동행하기로 했던 부인 김민자씨가 갑작스런 어머니의 부음으로 혼자 참석했다고 밝혀 동포들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오유란전’에 출연한 배우들이 연극을 마친 후 광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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