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웨일즈에 거주하는 사라신씨가 ‘책책책 프로그램’과 관련해 재미 한국학교 동중부 협의회 도서 대여센터에 84권의 한국어 책을 기증했다.
언론에 게재된 ‘책책책’ 광고를 본 후, 자녀들을 교육할 때 귀하게 구해 읽어주던 한국 책들이 생각나 기증하기로 결심했다는 신씨는 “비록 가족들의 손때가 묻은 귀한 책들이지만, 이제는 자녀들이 다 출가해 손자들을 위해 몇 권을 남겨 놓고 대부분의 책들을 한국학교 도서대여센터에 기증해 많은 아이들이 읽도록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책을 전달받는 과정에서 ‘사진촬영’을 요청했지만, ‘그리 알릴 만한 일’이 아니라며 겸손히 책을 건넨 사라신씨는 미국 이민생활 중에 2남 2녀를 키워낸 어머니로 미국에서 ‘읽을 만한’ 한국어책을 구입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한국학교협의회에서 귀한 사업을 통해 2세들에게 한국어 권장도서를 읽힌다는 사실에 감동해 이런 기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달
받은 책들은 오랜 흔적이 남아 있지만, 비교적 보관상태가 양호해 바로 대여가 가능한 상태이다.
한광호 협의회 총무는 “어쩌면 협의회가 시작한 이 작은 일이 우리의 꿈들을 사랑하는 동포들의 마음과 어우러져 귀하게, 풍성하게 열매 맺기를 기도해 본다”며 “좋은 일, 좋은 마음은 이렇게 전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5일 도서대여센터 오픈식에서 함께한 관계자들. 사진 왼쪽부터 강남옥 한국학교 동중부협의회장, 폴 현 모아뱅크 행장, 백선 도서대여센터 담당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