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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오 칼럼 - 여름방학 추천하고 싶은 책들

2010-06-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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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리딩과 작문 필수
항상 생각하는 자세 가져야


한국에선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미국에서는 긴 여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말합니다. 지난 6월6일 선데이 뉴욕타임스 북 리뷰 섹션에서는 ‘Summer Reading’(서머 리딩)으로 많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제가 읽은 책들 중에는 휴 프레더(Hugh Pratter)의 ‘The Little Book of Letting Go’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청소하고 우리의 정신을 북돋워주고 우리의 영혼을 채워주기 위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30여 년 전 같은 저자의 책 ‘Notes to Myself’(자신에게 주는 노트)를 매우 감명 깊게 읽었기 때문에 저자가 2000년에 쓴 책인 ‘Letting Go’는 한 구절 한 구절이 가슴에 와 닿는 책이었습니다.


◎ 문제들은 우리에게 그 문제만 생각하도록 우리를 공격합니다. 마음속의 자유는 외부의 어려움을 없애는데 있지 않습니다. 그 어려움에 반응하는 우리 자신의 패턴을 훌훌 털어버리는데 있습니다.

◎ 우리가 훌훌 털어버려야 할 것은 다만 세 가지 입니다. 그것은 비판하기와 컨트롤하기 그리고 항상 자신이 옳아야만 하는 마음입니다. 이 세 가지를 놓아버리면 어린아이의 마음처럼 됩니다.

학생들의 연령을 막론하고 다음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1. Some of My Best Friends are Books by Judith Wynn Halsted (초중고 학생): 이 책 뒷부분 289페이지부터 488페이지까지 초중고 학생들에게 학년별로 책들을 소개하고 각 책의 내용과 주제를 간단히 소개해 놓았습니다.

2. Cradles of Eminence by Ted George Goertzel and Ariel Hansen: 이 책은 세계에서 유명한 사람들의 어린 시절 얘기를 적어놓은 책입니다. 초중고 학생들이 자신이 평소 존경하는 영웅이나 멘토(mentor)에 대해, 또는 다른 유명한 사람들의 어린 시절을 소개한 것을 읽어봄으로써 좋은 role model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름방학은 리딩(reading)과 라이팅(writing)으로 책의 세계에서 보내세요. 리딩은 우리의 세계를 확장해주고 생각을 넓게 또 깊게 해주며 우리의 어휘력을 풍부하게 해줍니다. 라이팅은 마음 속 깊이 지니고 있는 우리의 삶에 대한 내면의 생각을 정리하는 기회를 줍니다. 삶이 힘들 때 마음속의 외침을 글로 써보면 정신적 위안이 됩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을 때 그냥 읽지 말고 글을 쓴 사람이 어떤 생각으로 그런 어휘를 사용했는지 어휘 하나하나의 선택을 눈여겨 살펴보아야 합니다.

학생들이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분야나 주제의 책들을 학생들이 직접 골라 읽도록 하라고 저는 주장합니다. 흔히 학부모들이 무슨 책을 몇 권 읽게 해야 되느냐는 질문을 하시는데, 그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녀 자신이 직접 책을 선택하고, 읽고,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해 써보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진정한 독서는 생각하고 질문하고 협력적으로 토론하여 독서와 우리들의 삶과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곧 읽기, 쓰기, 생각하기가 삼위일체를 이루게 하는 일입니다. 저는 “오늘의 독서가가 내일의 지도자가 된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책을 읽을 때는 다음과 같은 독해력 질문을 제안합니다.

·If you were the author, how would you end the story? Why? (자신이 저자라면 그 이야기의 마무리를 어떻게 쓰겠는가? 그 이유는?)

·What was the story’s point of view? How can you tell? (이 이야기의 취지는 무엇인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When the story began, how did you feel it would end? (이야기의 첫 부분을 읽었을 때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는가?)

·Were you surprised at the ending of the story? Why? Why not? (이 이야기의 결말에 대해 놀랐는가? 그 이유는? 아니라면 그 이유는?)

·Tell me about the main character. What was her/his personality like? What were her/ his strengths? Weak-nesses? What did she/ he look like? (주인공에 대해 말해 보라. 주인공의 성격은 어떤가? 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그의 생김새는 어떠한가?)

·If you were in this story, who would you like to have been? Explain. (만약 자신이 이 이야기에 나온다면 등장인물들 중 누가 되고 싶은지 설명해 보라.)

·What in this story reminded you of your own life? (이 이야기의 어떤 점이 네 자신의 삶을 연상하게 했는가?)
·If you had to solve the problem in the story, how would you have solved it? (만약 네가 이 이야기에 나오는 갈등을 해결해야만 한다면 어떻게 해결하겠는가?)

·If you could change the end of the story, how would you change it? (만약 네가 이 이야기의 결말을 바꾼다면 어떻게 바꾸겠는가?)

·What are some new words or ideas that you learned while reading this story?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새로 배운 어휘나 얻은 아이디어는 무엇인가?)

·If you had to change the title of the story, what would you change it to? Why would you change it to that title? (만약 네가 이 이야기의 제목을 바꿔야 한다면 어떻게 바꾸겠는가? 그렇게 바꾸는 이유는?)

·Choose five adjectives to describe this book. (이 책을 설명할 수 있는 형용사 다섯 개를 들어보라.)

·How is this story similar to other stories this author wrote? (이 저자가 쓴 다른 이야기들과 이 이야기는 어떻게 비슷한가?)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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