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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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눈높이’에 맞춰라

2010-06-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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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별 도움되는 책 고르는 요령

여름방학은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특히 나이가 어린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체험과 과외 활동을 시킬 수 있다. 그래도 시간이 남는 것이 여름방학이다. 이 기간을 이용해 할 수 있는 것이 독서습관을 키우는 것이다. 어릴 때 시작할수록 좋은 것이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이지만, 무조건 손에 책을 쥐어 준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나이에 맞게 방법을 써야 한다. 학년별 요령을 살펴보자. 여기서 강조한 것들은 일반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자녀가 다른 또래 아이들에 비해 진도가 빠르다면 이보다 한 두 단계 수준을 올리는 것도 무방하다.


도서관은 자녀의 독서습관을 키우는 가장 좋은 환경이다. 어릴 때부터 도서관을 정기적으로 데리고 가 책과 친숙해 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AP)



1학년-그림 많은 책
2학년-동물·자연
3학년-신화·탐험기
4학년-위인전·역사
골라주면 이해력 쑥쑥


■프리스쿨 또는 킨더가튼 입학 전

알파벳을 읽는 아이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도 있다. 어린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소재를 활용한 그림책을 가지고 부모가 글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이런 저런 질문을 던져 아이가 대답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나이 때의 아이들은 책을 오랫동안 붙들고 있을 수 있는 집중력이 없다. 짧은 시간을 잘 활용하도록 하고, 특히 취침 전 꼭 부모가 옆에서 읽어준다면 더욱 효과가 크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자주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1학년 입학 전

어느 정도 글을 읽기 시작할 무렵으로, 가급적 소리 내서 책을 읽도록 시킨다. 만약 알파벳을 아직 배우고 있다면 그림이 많고, 글자가 적은 책을 골라 읽도록 한다. Good Dog, CARL시리즈, ANNO’s Alphabet, Alphabatics 같은 그림책도 좋다.

■2학년 입학 전

동물의 세계나, 식물, 기후 등 자연에 관한 논픽션을 많이 읽도록 유도한다. 그러면서 역사나 과학의 세계를 맛을 볼 수 있는 것들을 자녀가 스스로 골라 접하도록 한다. 본인이 읽을 때 재미있거나, 관심이 있는 것이어야 지루해 하지 않고 어느 정도 집중력을 갖고 독서를 할 수 있다.


■3학년 입학 전

자연이나 과학과 연관된 쉬운 책을 접하게 하면서, 탐험기, 그리스 신화, 미국의 위인들, 동서양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긴 책을 골라 읽도록 한다.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과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

■4-5학년 입학 전

유명한 사람들의 전기를 비롯해 미국의 초기 역사와 관련된 서적이 적당하다. 미국 대통령에 관한 것도 좋고, 미국의 지형에 관한 것도 바람직하다. 특히 과학과 관련된 것들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 곧바로 시작되는 사이언스 과목을 공부하는데 친밀감을 줄 수 있다.


읽고 난 후 꼭 내용 물어보라


■자녀 독서관리 어떻게

자녀가 독서를 많이 한다고 판단하는 것이 부모의 일방적인 생각인 경우가 의외로 많다. 관리와 확인이 없기 때문이다. 책은 손에 쥐고 있는 것과, 제대로 읽는 것은 분명 다르다.

1. 항상 물어봐라

자녀가 책을 읽고 있거나, 읽었다면 반드시 그 내용을 물어보도록 한다. 이것이 반복되면 자녀는 부모가 질문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습관화 돼 집중하게 된다.

2. 글을 쓰도록 한다

자신이 읽은 내용을 요약하거나, 느낀 점을 써보도록 유도한다. 짧아도 문제가 없다. 자주 써보는 것이 나중에 작문 실력이나 논리력을 키우는 밑바탕이 된다.

3. 사전도 준비해 준다

적어도 3학년 정도가 넘어서면 제법 모르는 단어들이 나온다. 스스로 모르는 단어들을 찾아 의미를 배우는 것도 좋은 공부습관이다.

4. 도서관을 활용한다

어릴 때부터 도서관을 자주 가는 것이 독서를 생활화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아이가 직접 책을 찾아보도록 하고, 도서관 사서에게 스스로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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