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부모를 위한
여름방학 준비 ‘팁’
이제 얼마 뒤면 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이 방학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원 등록 등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게 된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집에만 둔다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방학을 앞두고 수지 오 3가 초등학교 교장을 통해 학부모들이 알아두면 유익한 팁들을 소개한다.
집중해서 독서하는 습관 읽은 후엔 독후감 쓰도록
영어는 어휘력 키우고 수학 등 적절히 선행학습
■ 방학 전
아직 자녀의 담임과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만나 자녀에 관한 다양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부모들이 몇 가지 관심을 표해야 할 것들도 있다.
1. 반 편성
많은 초등학교들이 방학 전 다음 학년 반 편성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이 때 많은 백인 및 유대인 학부모들은 자녀의 다음 학년 담임이 누구인지, 그리고 수업 스타일이 어떤 지 등에 관해 알아보기 위해 직접 살핀다. 물론 의도는 가장 좋은 교사에게 자녀를 맡기기 위함이다.
현재의 담임을 만났을 때, 자녀의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하면서 다음 학년에 어떤 교사가 아이에게 도움이 될 지에 관해 조언을 받도록 한다.
2. 아이의 친구
친구 중에는 자주 마찰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고, 항상 같이 다니는 벗도 있다.
수시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라면, 다음 반 편성 때 이 같은 점을 반영해 줄 것을 교사에게 요청할 수 있다. 반면 아주 친한 친구들 가운데 한 명이라도 같은 반에 넣어주도록 부탁하는 것도 중요하다. 혹 전혀 낯선 급우들 속에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3. 영재시험
기회가 주어질 경우 영재 반에 자녀를 집어넣기를 원한다면 교사와 이에 대해서도 솔직한 대화를 나눈다. 다음 학년 담임에게 현재의 담임이 추천한다면 상당한 도움이 된다.
■ 방학
초등학생들에게 공부만 강조하는 것은 좋은 여름방학 플랜이 될 수 없다. 다양한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좋은 교육이다.
1. 독서가 우선
책을 많이 읽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제 지겨울 정도지만, 그래도 역시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만이 이해력과 논리력 등의 향상은 전혀 무관할 것 같은 수학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부모가 골라주는 책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읽고 싶어 하는 것을 읽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학년에 구애받을 필요도 없다. 대신 너무 긴 시간을 강요하지 말고, 하루에 단 30분이라도 집중해서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읽은 책에 대해 자신의 느낌을 글로 써보도록 한다. 아무리 많은 양의 책을 읽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기억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2. 공부
긴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 중에는 공부도 당연히 들어가야 한다.
우선 부모가 알아둬야 할 것은 커리큘럼이다. 현재 배우고 있는 것과, 다음에 배울 것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LA 통합교육구의 경우 K~2학년은 커뮤니티, 3학년은 LA시, 4학년은 캘리포니아 주, 5학년은 미국 역사와 지리, 6학년은 그리스와 중국, 이집트 등의 고대문명을 배운다. 가능한 것은 주말을 이용해 자녀와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고, 그렇지 못한 것은 책으로 리서치를 해보도록 한다면 상당히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영어 과목은 초등학교 때 어휘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방학은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자녀가 4학년 이상이라면 영어의 어원을 공부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잘 알다시피 영어는 유럽의 언어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어원을 강화하면 어휘력 향상에 놀랄만한 힘이 된다.
3학년 이하인 경우에는 역시 책을 많이 읽으면서 많은 단어를 접하도록 하되, 반대말과 비슷한 말을 함께 깨우치도록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수학은 단순히 답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왜 그 답이 나왔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요즘 추세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수학은 단순히 숫자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력과 분석력, 사고력 등을 필요로 하고 있다. 자녀의 장단점을 파악해 부족한 것은 보충하고, 다음 학년에 대비한 선행학습을 병행하도록 한다.
이밖에 리딩과 작문 역시 무시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공부이다. 영어와 수학에 모두 들어간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K~3학년은 리딩을 배우기 위한 학년, 그리고 4~6학년은 배우기 위한 리딩으로 구분한다. 읽고, 읽은 것과 관련한 것을 자주 써보도록 하는 것 역시 빼놓아서는 안 된다.
전학 갈 때 꼭 챙길 것들
전학증명서 먼저 받아두고
새 친구 미리 친해질 기회를
여름방학은 이사의 계절이기도 하다. 적지 않은 가정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집을 옮긴다. 같은 동네로 옮긴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다른 교육구 지역으로 간다면 부모들이 반드시 챙겨야 할 것들이 있다.
1. 방학 전 전학증명서를 받아라
전학 증명서에는 자녀의 예방접종 기록 등 다양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이사 일정이 잡혔다면 지금 학교를 방문해 이를 받아 두도록 한다. 나중에 이것을 받으려고 하다보면 적지 않은 발품을 팔아야 한다.
2. 새 친구들과의 자리를 만들어라
새로 이사를 가면 방학이 끝날 때까지 누가 자기 학년인지 알 수 없다.
이런 경우라면 미리 새로 이사 간 곳에서 동네 아이들을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같은 또래의 동네 아이들이라면 틀림없이 자녀가 입학할 학교에 재학하고 있을 것이고, 이런 기회를 통해 서로 얼굴을 익히고 친해지면 새로운 환경에서 자녀가 적응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초등학생들의 방학생활에서 독서는 가장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 그리고 학교 커리큘럼을 미리 알아 둬 필요한 복습과 선행학습을 진행하도록 한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