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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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시각 엇갈려

2010-05-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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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조사 발표’. ‘한반도 전쟁 발발’논란

천안함 조사 발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성명 이후 미 언론에서도 한반도에서의 전쟁 발발 여부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한인단체들의 북한 규탄 성명과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합조단의 조사결과를 전면 무효화하고 철저하게 검증 가능한 공개된 객관적 조사단을 다시 꾸려 재검증을 실시할 것 등을 요구하는 한인단체의 성명이 발표되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필라델피아 녹두회(대표간사 이흥섭), 필라델피아 한겨레운동연합(회장 이종국)은 26일 저녁 7시 대장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이후 조성되고 있는 한반도의 대결국면은 남북과 민족 구성원 전체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많은 국민들이 군민 합동조사단의 결과를 믿지 못하고 있으니 국제사회가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한 조사단을 꾸려 재조사 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 합조단 조사결과발표를 전면 무효화하고 철저하게 검증가능하며 공개된 객관적인 조사단을 다시 꾸려 재조사할 것 ▲국방부와 통일부 군부 등 관계부처에서 발표한 모든 대북대결정책과 계획을 즉시 철회하고 이러한 무분별한 행위로 국가안위를 위태롭게 한 점을 인정하여 모두 자리에서 물러날 것 ▲원인이 어떠했던지 국방부와 해군참모부 그리고 합동참모부는 국방의 최일선을 담당한 초계함이 순간적으로 파괴된 엄중한 실책에 책임질 것 ▲
이 사건이 발생하던 시기에 있었던 서해상의 한미합동군사훈련과 천안함의 격침이 어떤 연관을 가지는지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하고 만에 하나 미군과 이 사건이 연계된 것이라면 미국에 이 사건으로 인한 모든 손해를 배상토록 하고 미국정부의 정중한 사과를 요구할 것 ▲현재 격화된 남북긴장상태를 해소하고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해 정부는 이런 사태를 유발시킨 점들을 사과하고 남북대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여 이전의 합의와 선언들을 즉시 복원 계승할 것 등을 요구하며 이번 사태의 진실을 밝히고 한반도의 대결구도를 반대하는 한국의 모든 시민세력과 동조할 것을 천명했다.

이들은 또한 ‘오바마대통령께 보내는 공개편지’, ‘클린턴국무장관께 보내는 공개질의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께 보내는 공개편지’ 등을 공개하며 한영으로 된 이 편지를 보내 자신들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문범 기자>
필라델피아 녹두회와 한겨레운동연합 관계자들이 공정하고 과학적인 천안함 재
조사와 한반도에서의 대결구도 종식, 평화적 문제해결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국, 이성환, 이흥섭, 장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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