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학생이 주전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위사히컨 고등학교 “팀 341‘이 세계적인 과학기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인 대회장상을 차지해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백악관으로 초청을 받는 등 지역 화제가 되고 있다.
안한나(11학년)양을 비롯한 ‘팀 341-미스 데이지’는 지난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조지아 주 애틀란타에 있는 조지아돔에서 전 세계 고등학생들에게 수학과 과학, 테크놀로지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해마다 진행되는 제19차 FRC (FIRST Robotics Competition) 챔피언십에서 대회장상 (Chairman’s Award)을 수여 받았다. 다음은 이 팀에서 대회장상 수상을 위해 맹활약한 주역, 안한나 학생과의 인터뷰다.
-이번에 수상한 상은?
우리 팀이 제19차 FRC (FIRST Robotics Competition) 챔피언십에서 대회장상을 받았다. 대회장상은 대회의 취지를 가장 모범적으로 구현한 팀에게 주는 최고로 영예로운 상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FIRST란 어떤 단체?
FIRST는 1989년 미래의 과학기술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 FIRST는 For Inspiration and Recognition of Science and Technology의 약자인데, 말 그대로 과학 및 기술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이다.
-FRC와 FRC 위상에 대해 소개한다면?
FRC는 로봇을 설계 제작하여 다른 팀의 로봇과 시합을 하는 것이다. 이 분야는 엔지니어링의 핵심을 모두 체험할 수 있어 인기가 있다. FIRST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또 다른 경기로 FTC (FIRST Tech Challenge)도 있는데 FRC만큼은 인기가 높지 않다. FRC는 미래의 엔지니어라면 누구나 다 참여를 원하는 국제대회이다.
올해에는 12개 국가에서 거의 2천여 팀이 FRC에 참여했다. FRC는 전 세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기술 올림픽인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도 축하영상 메시지를 보낸다.
-FRC에 참여하면 큰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데?
FRC 주전멤버로 참여하면 여러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마다 조금씩 바뀌기는 하지만 약 135개의 학교와 기업에서 750여개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총액은 1,200만 달러가 넘는 액수이다. 15만 달러가 넘는 전액장학금을 지급하는 학교도 있고 일시불로 500달러를 지급하는 학교도 있다.
-정말로 학생들의 힘만으로 로봇을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가?
물론 코치들도 있고 자문위원(mentor)도 있다. 코치의 지도와 기술적 자문은 훌륭한 로봇을 만
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운동경기를 하는 것이 선수이듯 로봇을 설계 제작 운용하는 것은 팀 멤버들의 몫이다. 올해에는 모든 팀들이 축구하는 로봇을 만들어 시합을 했다.
-로봇 팀에 참여하면 어떤 혜택이 있는가?
가장 큰 혜택은 본인이 엔지니어링의 핵심적인 분야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단지 책으로 무엇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운영되고 있는 최첨단 기술실무지식을 배워 로봇설계와 조립에 적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우리 팀에서 기술적인 자문이 필요한 경우 최첨단 전투기를 만드는 락히드 마틴에서 일하는 기술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모든 학교에 FRC 로봇 팀이 있는가?
그렇지는 않다. 있는 학교도 있고 없는 학교도 있다. 또한 두 세 학교가 한 팀을 이루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팀이 없는 경우 FIRST의 도움을 받아 팀을 구성하면 된다.
-팀 341은 강한 팀인가?
아주 강한 팀이다. 필라델피아지역 대회장상, 챔피언 상을 차지했고, 맨하탄의 제이콥스 센터에서 열린 뉴욕지역 챔피언십에도 출전해 대회장상, 챔피언 상을 받았다. 팀원들 모두가 열심히 한 덕이다. 락히드 마틴과 다우 케미컬, 잔슨 앤 잔슨을 포함해 세계적인 기업들이 우리 팀을 후원한다.
-앞으로 계획은?
아마 공대로 잘 알려진 대학들을 중심으로 지원서를 낼 것 같다. 오빠가 조지아 공대에서 컴퓨터를 전공하는데 조지아 공대도 호감이 가는 대학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