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건강 - 예방의학의 중요성(2)
2010-05-26 (수)
그동안 치료중심 의학을 지향해 온 미국 의료가 예방의학으로 방향을 돌릴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치료 중심의 의료제도는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공공 의료비의 상승이 정부 예산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방법을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 10년 안에 정부가 파산할 수도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방의학은 조기 위암검사나 유방암 검진과 같은 초기 암 발견과는 다르다. 각종 조기 암 검진을 통해서 암을 초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비용이 적지 않다. 하지만 예방의학은 건강에 기여하는 효과에 비해서 비용이 적다.
예를 들면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은 궁극적으로 성인병 예방으로 이어져서 건강을 증진시키는 동시에 의료비도 손쉽게 줄일 수 있다. 탄산음료의 섭취를 줄이면 비만예방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금연을 하게 되면 폐암이나 심장병, 각종 폐질환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의료비의 절약을 가져온다. 또 콘돔이나 성병예방 기구를 사용하도록 교육하면 에이즈나 성병을 예방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의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그 외에 예방적 의료가 사회적으로 도움을 주는 경우는 매우 많다.
예방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 교육 수준이 각기 다른 일반인들을 각종 매체나 교육 세미나 등을 통해서 홍보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 병원을 방문했을 때 의사가 시간을 내서 환자와 필요한 예방의학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래에는 유전자를 이용한 질병 예방 노력도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유전정보를 이용해서 어떤 방법의 식사조절이 개인의 비만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알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이고 어떤 종류의 약물이 질병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유전자를 분석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문의 (213)383-9388
이영직 / 내과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