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회장 김상언)가 북한 정치범 수용소를 탈출, 대한민국에 귀순한 정광일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사무국장을 초청, ‘북한인권의 실상 및 정치범 수용소 실태’를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22일(토) 오전 11시, SF지역 한인회관에서 개최된 이번 강연회에서 정광일 사무국장은 북가주지역 한인동포들을 대상으로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 및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에 대해 설명했다.
정광일 사무국장은 "지난 2000년 3월부터 3년간 간첩죄로 요덕 수용소에 수감될 당시 수용소의 수감자가 400명 정도였다. 수감자들은 주로 김정일 체제를 비판한 독일이나 중국 등지의 유학생이었다”며 “하지만 석방돼 나올 때 보니 절반가량이 죽고 200명 정도가 남아 있었다"고 회고하며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무참한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했다.
정 사무국장은 이어 "북한은 전기가 모자라 저녁만 되면 대다수의 집이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전제하며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어두운 집에서 김정일 초상화가 그려진 종이인 줄 모르고 담배를 말아 피웠다가 자신의 처가 보위부에 고발해 잡혀 온 사람을 비롯해 ‘말도 안 되는’이유로 정당한 재판 절차도 없이 수용소에 들어온 사람들이 결국 그 곳에서 생을 마감한다. 인권 사각지대인 북한 정치범 수용소는 빠른 시일안에 해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무국장은 이날 북가주지역 한인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에서 요덕 수용소 수감자 254명의 명단과 신원, 북한의 인권 실태 등을 담은 DVD와 자료들을 배포했다.
한편 SF한인회 초청 강연회를 끝마친 정광일 사무국장은 오후 3시 스탠퍼드대 벡텔 콘퍼런스센터에서 생명공학 학부 2학년인 김지선 양이 영어 통역을 담당한 가운데 ‘북한의 위기’를 주제로 북가주지역에서의 2차 강연회를 갖었다.
정씨의 2차 강연회에는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간부와 펠로우, 교수진과 학생 등이 참석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사진설명: SF한인회관에서 개최된 강연회의 질문과 응답(Q&A) 시간에 북가주지역 한인동포가 정광일 사무국장에게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에 대해 질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