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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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프린스턴 합병 의견 분분

2010-05-2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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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동포 은행 사라져 아쉬워”

▶ “더 나은 서비스 제공 최상 선택”

<속보>필라델피아 유일의 순수 동포은행인 모아뱅크가 4년 만에 뱅크 오프 프린스턴과 합병해 ‘모아뱅크-뱅크 오프 프린스턴’이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순수한 동포은행이 사라져 아쉽다는 의견과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라는 두 의견으로 동포사회의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동포들의 경제적 자립과 발전을 위한 동포은행 설립에 공감하여 2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Y모씨도 “당시 발기인들이 주창했던 동포은행에 대한 명분에 공감해 동참했던 것이지 주식을 사 돈을 벌겠다는 기대는 안했다”며 “전략적 합병에 의한 발전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순수 동포은행을 표방했던 처음의 뜻이 좌절 된 것 아니냐”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 단체장도 “결국 경영권이 뱅크 오프 프린스턴으로 넘어간 것이니 처음 의도했던 순수동포은행 모아뱅크는 사라진 것 아니냐”며 “책임 있는 사람들이 동포사회에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쯤은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번 모아은행이 영세은행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좀 더 큰 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주주인 K씨는 “모아뱅크가 은행 측의 주장대로 창립비용이든, 아니면 운영 부실이든 간에 어려움에 처해있고 주식도 휴지조각이 될 마당에 뱅크 오프 프린스턴과의 합병을 통해 더 튼튼한 은행이 되고 주주들도 어느 정도 보호를 받게 되며 앞으로 대출도 더 많이 해줄 수 있다면 동포사회에도 더 좋은 일이 아니냐”며 이번 결정을 반겼다.

모아뱅크와 뱅크 오프 프린스턴 간의 주식교환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양 은행은 기자회견에서 모아뱅크 주식 2.5주를 뱅크 오프 프린스턴 1주와 교환한다고 발표하며 모아뱅크의 주가는 1주당 4.8달러, 뱅크 오프 프린스턴의 주가는 1주당 12달러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1만 달러를 투자한 주주들의 경우 4,800 달러를 보전 받게 된다.두 은행은 앞으로 주주총회와 FDIC의 승인이 나면 합병이 완료되며 그 기간은 약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문범 기자>
모아뱅크와 뱅크 오프 프린스턴이 합병을 발표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폴 현 모아뱅크 행장, 전명표 뱅크 오프 프린스턴 행장, 장우균 모아뱅크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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