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예비선거 파란
2010-05-20 (목)
▶ 6선 도전 스펙터 의원, 세스탁 후보에 패배
11월 중간선거 민주당 프라이머리(당내 예비선거) 결과 6선에 도전하던 거물 알렌 스펙터(80) 현 상원의원이 도전자인 조 세스탁에게 패배하는 파란이 지난 18일 치러진 펜실베니아 주 예비선거에서 일어났다.
공화당으로 내리 5선에 당선되었던 스펙터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 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민주당에게 수퍼 60석을 선물했던 미 정치계의 거물로 이번 패배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조 세스탁 후보는 99% 개표가 완료된 19일 현재 55만1,895표로 53.8%를 얻어 47만3,120표 46.2%를 얻은 알렌 스펙터 의원에 신승을 거두었다. 이로서 알렌 스펙터 의원은 6선 도전이 무산됨과 동시에 펜실베니아 역사상 가장 오랜 상원의원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알렌 스펙터 의원은 19일 쉐라톤 센터시티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패배를 받아들이며 “그동안 나라와 주민을 위한 봉사를 할 수 있는 위대한 특권이었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승리를 거둔 세스탁 후보는 “이것은 민주주의의 승리이며 앞으로 워싱턴 DC에까지 승리를 일구어 나갈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세스탁은 “알렌 스텍터는 암을 이겨내고 오랫동안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 온 위대한 정치
인이었다”며 “그와 그의 부인은 우리의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위로했다.이번 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 많은 민주당 당원들은 알렌 스펙터가 아직도 공화당인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이 가장 큰 패인으로 분석되었다.이로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펜주 상원의원 선거는 조 세스탁(민)과 팻 투미(공)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한편 주지사 예비선거에서는 가장 강력한 주지사 후보로 떠오른 공화당의 톰 코벳 후보가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쳇 베일러를 더블 스코어 차이로 누르고 공화당 후보로 확정 되었다.민주당 예비선거에서는 알레게니 카운티 행정책임자인 댄 온타리오가 다른 후보들과의 현격한 차이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됨으로서 톰 코벳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특히 온타리오 후보는 톰 코벳 공화당 후보와 펜실베니아 서부로 지지 지역이 겹쳐 주지사 선거에서 선두를 달리던 톰 코벳 후보의 선거 전략에 큰 혼선을 줄 것으로 보인다.온타리오 후보는 “코벳에 비해 나는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치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며 앞으로 주지사를 결코 코벳에게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이문범 기자>
펜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6선 도전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알렌 스펙터 상원의원이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