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자비 광명 온누리에
2010-05-18 (화)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 날 기념 봉축행사가 지난 16일 필라지역 3개 사찰에서 일제히 열렸다.
이날 화엄사에는 약 120여 명의 불자들이 모여 오전 11시부터 봉축법회를 열었다. 화엄사 주지 법장스님은 봉축 법문을 통해 “불교가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되는데 법문이 어렵다고들 이야기하는데 중생과 부처를 너무 떨어져 놓고 생각한다”며 “중생과 부처를 근접시키는 일이 필요한데 부처가 곧 중생이다”고 설법했다. 법장스님은 이어 “우리가 곧 부처요 보살이라는 생각을 갖고 나가면 곧 우리가 부처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며 “그 깨달음의 순간을 잊지 않고 정진해야 대각을 갖기 위해 내 마음에 부처를 계속해서 유지해야한다”고 말했다.
노스 필라 5가와 첼튼햄 지역에 소재한 관음사 (주지 한정수 합장)는 오전 11시 특별예경을 시작으로 오후 12시부터 1시20분까지 봉축기념 법회를 열었다. 이어 점심식사에 이어 2부 행사로 봉축기념 잔치가 2시30분에, 저녁 예불 및 연등점화가 오후 6시30분에 있었다. 관음사 여성단체인 ‘문수회’는 육법공양을 연출했으며 찬불가를 불렀다. 김영찬씨가 대한민국조계종 총무원장이 보낸 봉축사를 대독했다. 이날 봉축법문은 동국대 불교대학 윤영해 교수가 초대돼 ‘부처님은 어떤 분이며 왜 이 땅에 오셨는가’라는 화두로 진행됐다.
윤 교수는 “부처는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시며 우리가 배고플 때는 밥이 되고, 목마를 때는 물이 되어 주며 이 세상 모든 것이 부처 아닌 것이 없다”고 말한 뒤 “부처는 깨달음을 얻은 지혜롭고 자비로운 분이며 우리도 매일 그 같은 부처를 닮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문범 기자>
16일 관음사에서 열린 봉축법회에서 신도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