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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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상담 - 은행이냐 보험이냐

2010-05-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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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또는 손자손녀들을 위해 장기적인 저축 플랜을 문의해 오는 전화를 자주 받게 된다. 어떤 이들은 매달 100~200달러씩 내는 플랜에서부터 1년에 수천달러씩 내는 플랜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액수와 목적은 다소 다르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조금씩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같다.

얼마 전 칼럼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7페이 플랜을 소개한 바 있고 이에 대한 문의도 적지 않았다. 상담 내용에서 반드시 빠지지 않는 부분이 보험 상품과 은행상품에 대한 장단점이다.

이에 대해 필자는 언제나 정확히 비교해 보고 선택하길 권한다. 반드시 은행상품이 좋다거나 아니면 저축성 생명보험이 좋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녀의 나이와 플랜의 목적, 그리고 예산 규모와 부모의 재정 상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답이 나오고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들이 만족해야 한다.


은행상품의 장점은 우선 돈의 입출금이 자유롭고 원금이 처음부터 잘 보존될 뿐 아니라 안전도가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비해 이자율이 낮고 수익에 대한 세금의 의무가 있을 뿐 아니라 생명보험과 같은 혜택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반면에 생명보험의 장점은 수익과 보험 혜택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은행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높으며 세금유예 혜택으로 인해 복리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1~5년의 단기적으로 볼 때는 투자효과를 전혀 기대할 수 없고 돈의 입출금이 은행에 비해 쉽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

따라서 단기간에 돈을 사용할 목적이라면 당연히 은행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투자의 목적이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안목이라면 생명보험도 선택의 여지가 높아진다. 특히 자녀가 차후에 가정을 꾸미고 아이를 기르며 살아갈 때 생명보험이 꼭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한 살이라도 이른 나이에 부모들이 자녀의 생명보험을 들어주는 것이 꼭 자녀뿐 아니라 그 이후의 세대들까지 배려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빼놓을 수 없다.

생명보험의 저축성은 세금유예 혜택이 있는데다 통상적으로 수익률이 은행이자를 상회하므로 장기적으로는 은행상품의 수익을 몇배 정도 앞지르게 된다. 물론 그 수익의 폭이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 선택의 여지가 충분하고도 남는다.

물론 지난 10년 간의 주식변동 추이를 살펴볼 때 주가에 민감한 보험 상품은 다소 모험인 듯 싶고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는 보험의 가입자들이 상당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경우라면 이자를 지급하는 다소 보수적인 유니버설 플랜이나 홀라이프 플랜이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문의 (800)943-4555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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