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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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전통 군악대, 한인 특별공연 성황

2010-05-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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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국제 군악제에 참가한 대한민국 육군 전통군악대(단장 윤용기 대령, 대장 정병우 중령)가 페스티벌에 앞서 29일 저녁 7시30분 노폭 크라이슬러 홀에서 한인들을 위한 특별공연을 가졌다.
육군 전통군악대와 고전 무용단은 멋드러진 우리 가락과 춤사위, 귀에 익은 한국의 소리로 1,000여 객석을 가득 메운 한인들을 기쁘게 했다. 전통복장을 한 취타대의 ‘무령지곡’으로 공연의 막을 연 국악단 공연은 연예병사인 가수 성시경의 영어 사회로 진행됐다.
취타대의 서곡에 이어 조선대학교 무용과 김미숙 교수가 이끄는 ‘뿌리 고전무용단’은 부채춤과 다소 생소한 국화 춤을 우아한 선으로 묘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전통국악단은 산조병주와 의장대의 절도 있는 동작시범, ‘평화의 북소리’를 주제로 한 난타 공연을 벌였다.
이날 사회를 본 성시경씨는 입대 전 한국의 유명한 가수였다고 자신을 소개한 후 히트곡 2곡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역시 연예사병인 이건영, 서우진씨도 한국의 노래를 불러 호응을 얻었다.
심언호 소령이 지휘한 전통군악대 합주단은 우리의 전통가락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아름다운 소리로 전했으며 전통악기로 창과 포크 송을 모두 소화해내는 한국음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90여분 진행된 이날 공연에는 버지니아 중동부 4개 한인회가 모두 참여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한 참석자는 이 지역 행사에 한인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이날의 열기를 대변해 주었다.
한편 페닌슐라 한인회 이기녀 부회장은 공연단이 도착한 날부터 연일 사비를 들여 식사 제공과 안내 등 봉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공연을 마친 군악단 및 무용단 일행 79명은 4월30일부터 5월2일까지 노폭 스콥에서 열린 버지니아 국제 군악제에 참석해 한국의 전통 민속춤과 국악단의 전통악기 연주로 우리 문화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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