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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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건강 - 미국과 한국의 의료제(2)

2010-04-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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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현재 전 국민 의료보험이라는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의료제도를 가진 미국에 살면서도 혜택을 볼 수 없었던 무보험자에게 좋은 소식이지만 엄청난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란이 많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미국에 계속 세계적인 의료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전 국민 의료보험 내용 중에 포함된 것들 중에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데 정부보조금을 대폭 늘린 것을 볼 수 있는데 사실 이러한 정부 보조가 양질의 의료 인력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는 의과 대학생이나 졸업 후 전공의 한 명을 수련시키는데 대한 비용으로 정부에서 1년에 10만달러 이상을 의과대학이나 수련병원에 지원해 준다.

이러한 비용으로 각 수련병원에서는 수련 의사들을 위해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수준 높은 의료 인력을 양성해 낸다. 또 미국 정부기관인 National Institute of Health(NIH)에서는 해마다 미국 내 의과대학이나 연구기관에 줄 연구기금(grant)을 배당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미국 내 의학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미국이 세계에서 기초의학뿐 아니라 임상연구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해준다.

지금까지 미국이 의료 인력 면에서나 의학기술, 연구 모든 면에서 전 세계를 앞서 갈 수 있었던 이유는 미 정부에서 풍부한 자금을 지원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한국에서는 의사를 수련하는데 정부에서 예산을 지원한다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의사 교육을 각 대학이나 종합병원에 맡기고 있다). 따라서 미국이 앞으로도 의료과학 분야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의료비 지출과 함께 현재와 같은 의료 인력 양성이나 의학 발전을 위한 자금 지원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계속)

문의 (213)383-9388


이영직 / 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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