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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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상담 - 노후 적정 자금계획

2010-04-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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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 경제지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현 베이비붐 세대가 기대하는 적정 노후자금은 100만달러 미만이면 충분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최소 300만달러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고 대답한 경우는 5.0%에 불과하다고 한다.

노후 자금마련 방법으로는 부동산(30%)과 퇴직연금(25%)이 가장 많았고 보험은(20%), 주식과 저축 그리고 다른 방법들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사실 일상생활에서 은퇴란 도무지 비현실적으로만 들리고 강 건너 불을 바라보듯 천천히 대비해도 괜찮다고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서면 이미 끝난 상황에 부랴부랴 서둘러도 늦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은퇴를 위한 투자는 학교를 졸업하고 정기적인 수입원이 생겼을 때부터 바로 시작해야만 인생의 자산금융에 현명한 의사 결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바로 복리의 마술 때문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이자가 이자를 낳는 자산 가치 증식의 법칙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찍 시작하면 시작할수록 복리의 효과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25세부터 매년 1,000달러를 혹은 1주일에 19달러를 수익률 8%의 은퇴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한 뒤 35세가 되는 해 투자를 그만뒀을 경우 10년 동안 총 1만달러를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65세가 되는 해까지 투자 자금은 모두 16만9,000달러로 불어난다.

이에 비해 35세부터 매년 1,000달러씩 65세까지 30년 동안 총 3만달러를 동일한 수익률에 투자했을 경우 약 12만5,000달러가 된다. 3배나 많은 돈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적은 수익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그만큼 돌아오는 몫은 많아진다. 언제 노후를 위한 투자를 시작하고 투자대상은 무엇이며 언제 은퇴를 할 것인지 다양한 조건에 따라 자신과 가족의 은퇴자금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65세를 은퇴연령의 기준으로 은퇴 전 연평균 소득의 80%를 필요로 한다면 현재 얼마를 투자해야 하는지 계산해 봐야 한다. 만일 은퇴자금 투자를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시작한다면 복리 이자와 세금 혜택을 덜 받는다는 사실을 감안해서 추가 액수를 계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봉 4만달러의 45세의 직장인이 65세 은퇴 이후 이전 수입의 80% 수준에서 생활한다면 노후자금 투자규모는 매년 7,200달러를 투자해야 하지만 만일 동일한 조건의 30세라면 매년 4,000달러를 투자하면 된다. 단순 비교이지만 투자 시기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은퇴자금은 이전 소득의 80%가 아니라 자신의 처지에 따라 얼마나 필요할지 계산할 때는 현재 나이와 연소득에 은퇴할 나이, 원하는 은퇴 후 벌어들이기 원하는 일정 수입, 기대수명, 연금 규모, 사회보장 혜택 등을 감안하면 되지만 이 또한 얼마나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므로 자신이 관리할 수 있는 투자와 저축을 미리 계획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시작은 빠르면 빠를수록 무조건 좋다.

문의(949)533-3070


김혜린 /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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