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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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상담 - 노후생활의 버팀목

2010-04-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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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은 빛과의 전쟁 중이다. 집을 살 때도, 자동차를 살 때 그리고 의료와 식품 등의 생활비에도 미국 국민의 96% 이상이 빛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25만달러 이상의 과다 채무자는 80년대의 40대 중반 가장이라는 조사 결과에서 이제는 20대 초반의 과다 채무자들도 심심치 않게 있는 실정이다. 이 중에 남자 가장의 수치는 약 57.72%로 이처럼 비중이 가장 큰 이유는 주택담보 대출 보유 비율에서 알 수 있듯이 집을 사느라 어쩔 수 없이 규모가 커진 결과 때문이다.

이처럼 과다 채무자는 연체경험 비율이 42%에 이를 정도로 높으며 은행뿐 아니라 이자가 비싼 카드론, 대부업체 등 제2, 3금융권 이용도 잦을 수밖에 없으므로 향후 정부의 경제 출구전략으로 금리가 인상되게 되면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많은 가정은 올라가는 이자로 인해 생활의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은 불 보듯이 뻔한 일이다.

대다수의 이민자들은 과다한 주택담보 대출로 마련한 집이 노후생활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대부분의 주택담보 대출로 인한 과다 채무자는 집값이 오르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면서 매달 벌어들이는 수입은 이자와 자녀 교육비, 그리고 생활비로 쓰다 보면 매달 적자를 면하기는 어렵다.


부동산 불패 신화가 지속될 수 없는 또 하나의 다른 이유로는 과거 1차 베이비붐 세대인 1950년대 출생자들이 30대 중반에 이른 1986년부터 40대 초반이 되는 1991년까지 주택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했었다. 또한 2차 베이비붐 세대인 1960년대 출생자들이 40대 초반에 이른 2000년대 초에 주택가격이 다시 한 번 급격하게 뛰었다. 하지만 2차 베이비붐 세대인 현재의 40대가 은퇴기에 들어서면서 아마도 저출산과 맞물려 부동산 수요는 급격하게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노후 대책으로 오직 부동산만 믿고 있는 현재의 40대들은 젊었을 때는 집을 장만하느라 허리가 휘고 은퇴 때는 하염없이 떨어지는 집값에 울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라도 소득과 지출의 균형을 잡고 부채 청산에 힘씀과 동시에 목돈 만들기와 적절한 은퇴설계를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빚 청산과 함께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여 목돈을 만들고 은퇴 후부터 죽을 때까지 일정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금융자산을 늘려야 한다.

1950년에 시작된 펜션(pension)과 같이 살아있는 동안 꾸준한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유동자산을 필히 소유해야만 하는 것이다. 은퇴 후에 주택이라는 실물 자산이 있고 유동성 있는 금융자산과 함께 꾸준한 소득이 있다면 풍요로운 노후는 보장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의 (949)533-3070


김혜린 /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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