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갑작스런 전출로 어려움 봉착

2010-04-0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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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난 팰러타인 우편물처리센터 직원들…한인도 상당수

팰러타인 600 우편물처리센터(PNDC)에서 근무하는 상당수 한인직원들이 처리센터가 운영난 타개의 일환으로 직원들의 근무지를 재배정하면서 ‘익숙지 않은 새로운 일자리’로 전출 통보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NDC는 이메일 사용증가로 인한 우편물 감소, 전반적인 경제 불황, 그리고 1,100만달러를 들여 단행한 무리한 확장 등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내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출을 보내고 있다. 전출대상은 우편물 클럭(Clerk), 우편물 핸들러(Handler) 등 근무 경력 15년 이하의 내근 직원들이 우선이다. 지금까지 전출 통보를 받은 이들 중 한인 직원은 40여명(전출지 미확정 10여명)이며, 앞으로도 10여명 정도가 더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전출을 가게 될 경우 익숙지 않은 근무환경에 적응해야 하는데다 전출지 가능 거리가 400마일이란 점에서 자칫 타도시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PNDC로부터 최근 전출 통보를 받은 한인 직원은 “전출 대상이 되는 이들은 대부분 집배원(Mail Carrier)직으로 가게 된다. 물론 젊은 사람들은 집배원직을 좋아하는 이들도 있지만 나이가 있는 이들은 그렇지 않다. 어떨 때는 40kg 이상 되는 우편물 꾸러미를 감당해야 하고, 또 관절염 등 건강에 이상이 있는 이들의 경우 적지 않은 거리를 걸어 다녀야 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전출이 가능한 거리가 400마일이다. 만약 이에 해당될 경우 집을 팔아야 하고 자녀들의 학교도 옮겨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요즘 같은 시기에 집을 판다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사실상 직장을 그만두라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한인 직원은 “사실 주위에서는 정리해고 보다는 전출이라도 갈 수 있는 점이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체국일이라는 것이 정년이 없고 베니핏이 좋기 때문에 나이 들어서 지원하는 분들이 상당수다. 이런 직원들이 갑작스럽게 집배원 일을 맡게 된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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