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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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건강 - 신경계 질환

2010-03-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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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계 질환도 다른 내과질병과 같이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노인성 치매나 파킨슨 질환은 모두 나이와 정비례해서 발병이 증가하고 있고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이민사회에서는 한국과 다른 문화적인 차이, 언어구사의 어려움 등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 때문에 우울증이 흔하다. 또 한인뿐 아니라 이민자 사회에서 자살률의 증가도 이러한 사회적 고립에 따른 것으로 이해가 된다.

노인층에서는 우울증뿐만 아니라 정신분열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많이 보는데 그 이유는 현대사회가 대가족 중심에서 벗어나서 능률 위주의 핵가족으로 바뀌면서 심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사회는 노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사는 경우가 흔하지 않고 혼자 독립해서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인에서의 우울증은 매우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중풍도 다른 심혈관 질환과 같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특히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ischemic stroke)은 뇌출혈로 인한 뇌졸중(hemorrhagic stroke)보다 빈도가 4배 정도 더 높다. 이는 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과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고 심장 이상으로 인한 혈전이 뇌로 들어가서 중풍을 유발할 수도 있다. 다른 심혈관 질환과 같이 중풍도 철저한 성인병 관리를 통해서 예방할 수 있고 원인에 따른 위험인자를 미리 파악해서 예방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허혈성 중풍의 경우에 초기에 빠른 치료를 받게 되면 큰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미국 내 종합병원들에서 시행하고 있는 중풍치료 프로그램(stroke program)들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중풍의 경우 심한 고혈압 등의 합병증이 없으면 급성 중풍증상이 나타난 후 3시간 내에 혈전 용해제 치료를 받도록 되어 있다.

문의 (213)383-9388


이영직 / 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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