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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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투자이야기 <143> - 올림피언의 멘탈비전

2010-03-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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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든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얼마 전까지 상상하지도 못했던 스피드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이 쏟아지며 그 위상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여러 경기를 보면서 특히 눈을 감고 시각화 작업에 몰두하는 선수들의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복제하고 싶은 스윙

플레이어의 자율적인 심리상태가 큰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에서 시각화 훈련은 매우 중요하다. 공은 정지되어 있고 경쟁자가 자기 자신인 골프에서 그 중요성은 정말 크다. 이것은 스포츠 심리학에서 많이 활용되는 피그말리온 효과와 같은 맥락으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기대하고 머릿속에서 계속 시각화 하면 자기 실현 즉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투어 프로들은 전문가와 함께 매주 4시간 이상 시각화 훈련을 갖는다. 매 샷은 물론 좋아하는 골퍼나 복제하고 싶은 스윙을 택해 자주 보면서 머릿속에서 그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모방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라운딩 전에 올림픽 선수들처럼 마음으로 18홀을 돌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펀드사의 분기 보고서

워런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주식 분석가의 예측에 의존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경제와 시장의 흐름을 읽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전문가들의 지혜를 무시할 수 없다. 개별적인 투자종목이나 방법은 아니지만 시장 전반의 상황이나 흐름에 대한 분석은 매우 유용하다.

거대한 펀드나 톱 펀드 매니저의 움직임과 조언을 주의 깊게 살피면 도움이 된다. 큰 자금을 운용하는 큰손들의 움직임은 시장의 흐름을 읽는데 단초를 제공하기도 한다. 기관들의 라지블럭 거래나 주요 펀드사들의 분기별 보고서에 명시된 탑5나 탑10 보유주식의 변경사항을 살피면 포트폴리오의 추이를 감지할 수 있다.

최악의 경기침체가 그 바닥을 치고 회복하고 있지만 그 속도와 방향은 오리무중이다. 경제회복의 속도를 상향조정하는 기관들은 그 원동력을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빠른 경제성장에서 찾는다. S&P 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이 그 수입의 약 30%를 글로벌 시장에 의존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 글로벌 대형 성장주의 약진이 기대된다.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고 경제회복을 고려해 자산배분을 재조정할 좋은 시점이다.
(310)895-0406


변재성 /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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