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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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화합’ 흥겨운 잔치 한마당

2010-03-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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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회 설맞이 한인동포 큰잔치 성황

▶ 식사 문제등 운영미숙도

필라델피아 한인회가 14년 만에 개최한 설맞이 한인동포 큰잔치가 프로그램 진행은 돋보였으나 노인들 식사문제, 인구조사 홍보 문제 등에서 운영미숙의 문제점을 남겼다.

폭설로 인해 2주 연기되어 27일 저녁 7시 퍼스트 디스트릭 빌딩에서 열린 이날 설맞이 행사는 약 500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펜두레의 사물놀이 및 부채춤, 뉴욕 DIM 비보이 공연, 복 있는 사람들의 중창, 필라 색소폰 앙상블의 합주 등의 공연과 필라델피아 동포가수왕 선발대회, 청과협회 장학금 수여식 등으로 다채롭게 열렸다.

이날 설맞이 잔치에서 장권일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설맞이 한인동포큰잔치를 통하여 그동안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 펴고 서로 격려하며 힘이 되어주는 진정한 동포화합의 장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김헌수 한인회 이사장도 개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젊은 집행부 임원들이 헌신적으로 행사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필라 한인사회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며 한인회가 추진하는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날 행사는 가수왕 선발과 복권추첨 등으로 동포들에게 경품을 선사했다. 이날 동포가수왕 선발대회는 서시를 부른 송수진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이날 명품포차를 비롯한 미도리 등 한인 식당들에서 식사를 판매하여 자그마만 장터가 열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많은 노인들은 전달 받은 입장권 속에 식사가 포함된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 없이 왔다가 물조차 사먹어야 되는 낭패를 보기도 했다.
노인아파트에서 친구들과 같이 왔다는 김모 할아버지는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줄 알았다면 돈이라도 좀 가지고 왔을 터인데 그냥 와 낭패를 봤다고 말했다.전직 협회장을 지낸 이모씨도 옆 테이블에서 노인 어르신들이 아무것도 드시지 않고 앉아 있는데 뭘 사먹기도 참 그랬다며 노인분들을 모셨으면 식사대접까지 신경을 써야지, 입장권을 10달러씩 받고 노인분들을 저렇게 방치해도 되는 것이냐고 주최 측에 화살을 돌렸다.

한 현직 협회장도 “노인들이 물 한 잔 마시지 못하고 계셔 물 한 박스를 보내드렸다”며 “동포큰잔치라면 입장권을 팔지 말던지, 입장권을 팔았으면 식사를 대접하던지 했어야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 필라델피아 한인인구조사 추진위원회가 아닌 그레이스 공 스페셜리스트와 중
국인들이 인구조사 홍보를 위해 나와 동포들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같은 일은 한인회 측의 석연치 않은 이유 때문에 한인추진위원회와 엇박자를 내 일어난 것으로 결국 타민족이 한인잔치에 와 인구조사를 위한 홍보를 하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져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동포가수왕 선발대회 입상자 명단 ; 대상: 송수진 금상: 양지욱 은상: 이주은, 한인회 이사장상: 김윤진, 한인회 부이사장상: 김차숙, 전직한인회장상 :윤종두, 청과협회장상: 김영기, 식품협회장상: 강성민, 비어델리협회장상:김인순, 수산인협회장상: 임경자, 골프협회장상: 김승미, 축구협회
장상(인기상): 이승희, 야구협회장상: 조선욱 , 평통회장상: 김영헌, 뷰티서플라이협회장상: 원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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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주최 설맞이 큰잔치에서 펜두레 풍물팀이 사물놀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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