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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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들과 독립정신 의미 되새겨

2010-03-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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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부NJ한인회, 3.1절 기념식

▶ 노인회.한국학교 학생들 뜻깊은 자리 마련

대남부뉴저지한인회(회장 이주향)가 주최한 91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지난 2월 27일 오전 11시 체리힐 장로교회에서 뉴저지 지역 3개 한국학교 학생들과 노인회 및 지역 지도자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1세와 2세가 함께 3대가 어우러진 감동적인 행사를 연출했다.

이날 기념식은 과거 한인단체들이 가졌던 요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참석자들로부터 한인사회가 나아가야할 기념식의 한 전형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주향 회장은 이번 삼일절 기념식을 차세대 한인학생들에게 교육적인 효과를 심어주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뉴저지한인회 역사상 처음으로 트렌톤 한국학교, 뉴호프 아카데미, 체리힐 장로교회 한국학교 학생들을 초대해 삼일절 동영상을 프리젠테이션했으며 학생들은 91년 전에 일어났던 한국의 독립만세운동에 관해 새롭게 배우면서 깊은 감명을 받는 시간이 연출됐다. 이 행사를 위해 남부 뉴저지 한인회와 빛과 소금 미디어 미니스트리가 특별히 제작한 영어본
‘삼일절’ 다큐멘터리 동영상이 방영되어 (2세 영어 나레이션) 2세들과 영어권 성인들의 이해를 주는데 큰 호응을 얻는 등 주최 측의 철저한 준비가 돋보였다.

특히 남부 뉴저지 집행부가 독립선언문을 영어로 번역하여 한국학교 학생들이 머리에 띠를 두르고 독립운동가 복장으로 나와 독립선언문을 나누어 낭독해 3.1 독립운동이 어른들의 것만이 아닌 2세들과 같이 공유 전승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호송 부회장과 이경미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아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이주향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삼일절은 우리 민족 독립정신의 결정체인 역사적인 날로 우리 차세대 자녀들에게 말과 문화, 그리고 민족정기를 함께 전승해야 이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미국에서 우수한 민족으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민족으로 한국은 지금 세계 경제 10위국이라는 위상을 쟁취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학생들이 한국인의 얼에 대해 더욱 많이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선 뉴저지 노인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1919년 독립만세 전 전 국민이 평화적인 시위를 펼쳤으며 유관순 열사는 미국 나이로 17세에 조국의 독립을 부르짖다가 그 목숨을 버렸을 정도로 우리의 선조들은 한국인의 얼을 절대로 빼앗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노인회장은 이어 “이 같은 민족의 혼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며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피겨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 그 증거다”라며 “우리 인간들은 이 땅을 떠나지만 민족혼은 자손대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일절 다큐멘터리 상영에서 김치경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교장은 강희숙 한인회 기획부장의 통역을 받아 미국적십자사가 삼일절 운동 당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평화적인 시위였으며, 일본의 잔악한 진압과 통치의 현장을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행사 끝에는 태극기를 들고 3대가 어우러져 만세삼창을 외쳤다. 행사 후에는 오찬과 함께 인구조사 홍보영화를 관람하는 등 1세와 2세가 어우러진 뜻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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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뉴저지 3.1절 기념식에서 동포 1세와 2세들이 어우러져 만세를 부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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