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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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가족과 노후 보내고 싶어”

2010-02-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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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逆이민’ 14.3%↑

한국으로 돌아가는 ‘逆이민’이 늘어나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영주귀국자가 2008년에 비해 14.3% 늘어난 4301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역이민자 숫자는 최근 12년 동안 가장 큰 수치다.
영주귀국 신고자 중 역이민 이유를 ‘노령에 따른 귀국’으로 꼽은 경우가 20.3%, 875명으로 자녀 교육을 끝마친 노년 부부의 역이민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역이민이 늘어날 뿐 아니라 해외 이민자 역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민자 감소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교통상부 집계에 따르면 1970~1980년대 캐나다 · 미국 등에 이민을 떠난 사람은 매년 4만명에 달해, 1976년에는 4만 6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8년 해외이주자는 2293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역이민자가2008년 이민자의 두 배에 가까워, 역이민 귀국 현상은 뚜렷한 트랜드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등 선진국의 노인 복지 혜택이 한국보다 우수하지만 한국으로의 역이민이 증가하는 이유는 친구 · 친척들과 함께 노후를 보내고 싶은 노인 이민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해외 대학을 졸업한 젊은 이민자들의 역이민 역시 늘어나고 있다. 어린시절 공부를 위해 한국을 떠났던, 젊은 세대의 한국 귀환은 언어 · 인종 차이 등으로 주류사회 편입의 한계를 깨달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역이민을 선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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