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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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믿음 제일교회 화재

2010-02-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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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예배장소 사용 아이티 교인들 망연자실

아이티 강진으로 가족과 친척을 잃고 고향의 조속한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해 온 그레이스 하시안 침례교회(담임목사 패트릭)가 사용하던 큰믿음 제일교회(담임목사 황준석)가 지난 31일 화재를 당해 이를 사용하던 아이티 교인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큰믿음 제일교회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예배를 드려온 그레이스 하시안 침례교회는 약 50여 명의 아이티계 이민자들의 교회로 고국에서 일어난 대형참사로 인해 애통해하며 기도를 해오던 중 이런 화재를 당해 주변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화재는 지난 31일 큰 믿음 제일교회 성도들이 오전 예배 이후 아이티 교인들이 본당에서 예배를 마치고 귀가한 오후 7시 40분께 교회 3층에서 발생했다. 불은 3층 냉온방실에 있던 가스히터에서 발화, 냉온방실을 모두 태우고 목회자 사무실까지 번지기 직전에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진화됐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불은 아이티 성도들이 모두 귀가하고 난 후에 발생한데다 심방 중이던 황준석 목사를 기다리고 있던 한 성도가 초기에 발견, 911에 즉시 신고함에 따라 대형 참사를 면했다.그러나 소방서가 출동 진화작업을 펼치는 과정에 외벽 유리창이 파손되고 교회 목사 사무실과 2층 교육시설은 물론 1층 본당과 지하실까지 심각한 그을음과 살수 피해를 당했다.이에 따라 큰 믿음 제일교회는 물론 오후 예배를 드렸던 아이티 성도들이 예배장소를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스 하시안 침례교회 패트릭 목사는 “50여 성도들 가운데 지진참사로 부모형제를 잃은 4가족을 비롯 친인척의 건강과 고향의 재건을 위해 전 성도들이 하나님께 매달리며 눈물로서 기도했던 예배당을 화재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너무 가혹한 시련에 교인들이 지쳤지만 다른 예배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고 했다.

황준석 담임목사는 “건물이 보험에 가입돼 있어 보상 절차와 조사과정을 거쳐 정상복구 되려면 적어도 2개월은 소요될 것”이라며 “아이티 성도들은 물론 큰 믿음 제일교회 성도들의 예배 장소를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고 했다. 황 목사는 특히 “패트릭 목사가 성도들로부터 모은 성금 2천 달러를 가지고 오는 27일 고향을 방문키로 하는 등 그들의 눈물어린 정성에 감동한 큰 믿음 제일교회 성도들도 별도의 성금모금을 계획하고 있는 중”이라며 “예배장소와 성금을 지원할 성도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연락처 : 황준석 목사(610-203-6968), 패트릭 목사(267-241-7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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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믿음교회의 화재로 아이티계 교회가 기도처를 잃어버렸다. 사진은 소방차들이 큰믿음제일교회 화재를 진화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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