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황금연휴 매상 ‘뚝’
2010-02-18 (목)
▶ 한인상가, 평일보다 떨어진 손님 발길에 울상
연이은 폭설로 인한 매상감소를 보충할 것으로 기대 되었던 설날과 밸런타인 데이, 프레지던트 데이 등이 겹치는 황금의 연휴 기간에 오히려 평일보다 더 매상이 떨어져 한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설날이자 밸런타인 데이인 14일은 일요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인들이 가게를 열고 밸런타인 데이 특수를 기대했으나 쌓인 눈으로 인한 교통 불편, 주차공간의 부족 등으로 샤핑객들이 아예 나오지 않아 한숨만 깊어졌다. 프레지던트 데이인 월요일에도 오후부터 눈이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로 인해 샤핑객들의 발걸음이 끊겨 한인밀집 상가인 5가 지역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상가들이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시 당국도 너터 시장이 다운타운을 비롯한 필라 지역에 무료주차를 선언해 샤핑객들의 발걸음을 끌려 했으나 이마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CCPA(Center City Proprietors Association)의 디렉터인 밴 프랭크는 비즈니스를 정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직 멀었다며 배달트럭들도 주차하기가 어렵고 종업원들마저 정상적으로 출근할 수 없는 상태에서 상인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사람들이 나오고 있지 않아 모두 어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5가 지역에서 잡화가게를 하는 이모씨는 밸런타인 데이 상품을 많이 구입해놨는데 거의 그대로 재고로 남게 되었다며 불경기도 불경기지만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아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필라 남부지역에서 뷰티서플라이를 하는 김모씨도 밸런타인 데이가 가장 바쁜 날인데도 불구하고 이번 폭설로 재고가 그대로 남게 되었다며 주말과 밸런타인 데이, 연휴 등이 겹쳐 바쁠 것으로 예상하고 다른 해보다 물건도 많이 들여놨는데 평일보다도 더 장사가 되지 않아 쌓인 재고가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