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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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한인타운 기능 마비

2010-0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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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출근 등 포기...기상청, 약 18인치 강설량 예상

기록적인 지난 주말 폭설에 이어 9일 저녁과 10일에 필라델피아에 내린 눈으로 필라델피아 지역의 백화점을 비롯한 샤핑몰들이 문을 열지 못한데 이어 한인들도 가게문을 여는 것을 포기하여 한인 타운도 기능이 마비되었다.

이번 눈은 9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하여 10일 새벽까지 약 7인치의 눈이 내리고 10일 아침 멈췄으나 기상청은 10일 낮부터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저녁까지 약 12인치에서 18인치에 달하는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하며 시민들에게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지역 방송들은 출근하거나 외출하였을 경우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경우도 있다며 집에 머물러 있을 것을 권유했다.이에 따라 대부분의 한인들도 출근을 포기했다.

필라델피아 남부에서 뷰티서플라이를 하고 있는 박모씨도 눈이 그쳐 조금 늦게라도 가게에 가려 집의 눈을 치우던 중 다시 눈이 많이 내린다는 소식을 듣고 출근을 포기했다고 말했다.한인 상가밀집지역인 5가 지역에서 아침가게를 하는 이창희 범방위원장도 오전부터 다시 눈이 많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예 출근을 포기했다.


10일 오전 5가 지역의 대부분의 상가들의 셔터는 굳게 내려져 있었으며 문을 연 일부 가게들도 다시금 문을 닫고 귀가를 서둘렀다.이처럼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한인들의 경제도 타격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서플라이협회의 박영태 회장은 주말마다 날씨가 좋지 않아 매출도 좋지 않은데 뷰티 최고 성업기간인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이렇게 폭설이 쏟아져 이번 밸런타인데이 특수는 망쳤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꽃집 주얼리 가게, 선물가게 등도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노려 준비한 물건들이 채 팔리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었다.필라델피아 일원은 11일부터 햇볕이 나기 시작하여 당분간 맑은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주말 동안 강풍이 계속 부는 것으로 예보됐다. <이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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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폭설로 5가 한인밀집 상가지역의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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