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시의 레스토랑 중 체인스토어는 2월 1일부터 판매하는 음식의 태그나 메뉴에 의무적으로 칼로리를 명시해야 한다.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법이 될 이번 시행령은 사람들의 음식섭취는 습관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분석결과에 따라 사람들이 음식을 선택할 때 자신이 선택한 음식의 칼로리를 염두에 두고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실제로 법이 시행된 1일 던킨 도넛츠에서 한 백인여성은 자신이 즐겨 먹던 초콜릿 도넛의 칼로리가 290으로 표시되어 있자 230으로 표시되어 있는 초콜릿 프로스티드 도넛으로 바꾸기도 했다. 현재 이와 비슷한 법률이 내년부터 뉴저지에서도 시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해리스버그를
비롯한 미국 도시들이 서둘러 이 법안의 채택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법안은 4월부터는 모든 식당으로 확대 시행되기 때문에 한국 식당들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 식당 메뉴에는 각 아이템마다 포화시방, 트랜스 지방, 탄수화물, 나트륨, 칼로리 등 모든 항목들을 표시하도록 되어 있어 각 식당마다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식당주인들은 “이렇게 복잡하고 난해한 것들을 표기하는 것에 정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일단 시행되는 것이니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한국 식당의 한 업주는 “처음에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겠지만 결국에는 좀 더 열량이 적고 건강한 음식을 선호하게 되지 않겠느냐”면서 “한국 음식은 대체로 건강한 편이지만 고기류 등 열량이 높은 음식이 위축될 가능성은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필라델피아 시가 이런 시행령을 내놓게 된 배경에는 필라델피아 주민들의 13%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36%가 고혈압 진단을 받고 있다는 통계로 시민들의 건강문제가 이슈화 된데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당뇨병과 관계가 있는 설탕의 함유량과 고혈압과 관계가 있는 소금이 식당을 찾는 고객들
이 자신이 먹는 음식에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를 알도록 하기위해 이번 시행령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시행령이 발효되면 약 26%의 고객들이 자신의 열량섭취를 16%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한 체인스토어가 2월 1일부터 메뉴에 칼로리를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