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판매중지까지 하다니…

2010-01-2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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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자동차 조치에 한인들 “의외다” 반응

한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도요타 자동차가 지난 11월 리콜 결정을 내린 일부 인기 차종에 대해 판매중단이란 극단의 조치를 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수의 한인들이 사태가 이렇게 확대된 것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일본산이란 민족적인 감정을 떠나 도요타가 세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임은 분명한데 리콜 조치를 취한 것도 모자라 판매 중단(3주)에 공장가동까지 일시 중단할 정도로 허점이 있었다는 것이 믿기 어렵다는 것. 도요타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많은 한인들은 “안전하고 연비가 저렴하며 중고차 시세가 높다는 이유 때문에 도요타를 선택했는데 이같은 결함이 있다니 의외고 실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한인들은 “도요타의 이미지가 타격을 입은 것은 다소 마음이 아프지만 이를 계기로 한국산 자동차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도요타가 겪어야 할 금전적, 심리적 타격은 엄청나겠지만 지금이라도 판매중단이란 용단을 내린 것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옥 브룩에 거주하는 마이클 김씨는 “물론 도요타에서 차체의 결함을 알고도 일부러 판매했다고 생각진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도요타’ 하면 의례히 성능이 뛰어날 것이라 믿고 구입하는 것이 사실이다. 나 역시도 이런 생각에 캠리를 구입했다”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 같아 일종의 다소 실망감이 든다”고 말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김장혁씨는 “남의 불행을 보고 이런 말하긴 좀 그렇지만 이번 기회가 한국차가 좀더 많이 팔리는 계기가 되될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도요타의 용단은 존중해줄 만하다”고 전했다.
한편 도요타를 포함해 여러 차종을 취급하고 있는 모 한인 딜러는 “도요타 차량 전문 딜러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당연히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미래”라며 “앞으로 무너진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도요타 본사는 물론 딜러들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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