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천-밴쿠버 매일운항 추진”

2010-0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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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종섭 대한항공 밴쿠버 지점장

▶ 수요가 관건…7월부터 좌석 30%↑

“업계경기 하반기 바닥치고 상승”

“7월부터 대한항공 항공 좌석수를 대폭 늘리겠습니다.”
고종섭 대한항공 밴쿠버 지점장은 27일 “올해 7월부터 한국행 비행기를 보잉747-400으로 교체해 좌석수를 30% 늘리겠다”고 밝혔다. 고 지점장은 현재 운용중인 260석 규모의 보잉777 좌석을 333석 보잉 747-400로 교체하면 한국 방문이 지금 보다 훨씬 편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고 지점장은 오픈 스카이 체결 이후, 오히려 한국 방문이 힘들어 졌다는 교민들의 민원이 많다는 질문에, “대한항공은 주3회에서 주 5회로 40% 운행을 늘렸지만, 싱카포르항공이 철수하고 캐나다항공(에어캐나다)가 하반기 주2편 감편 운행을 해서 전체적으로 한국행 비행기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 지점장은 “오픈스카이 체결로 항공수요만 늘어나면 언제든지 항공기 운행을 늘릴 수 있다”며 “교민들이 원하는 인천-밴쿠버 매일 운행도 항공 수요만 살아나면 즉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 지점장은 “대한항공은 서비스 개선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언제든지 한국을 찾을 수 있는 편리한 스케줄, 공항 · 객실 서비스 개선,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 가겠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전망을 질문하자, 고 지점장은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올림픽 개최로 당장 항공 수요가 늘지는 않는다”며 “올림픽 이후 증가된 인지도, 건설된 인프라 시설을 이용해 점차 항공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보통이다”고 설명했다. 고 지점장은 “올림픽 3~6개월 이후 본격적으로 항공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하반기 부터 항공 산업이 바닥을 치고 증가할 것이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고 지점장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중국, 필리핀,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의 영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 지점장은 관광공사와 함께 한국행 투어 패키지를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평창올림픽 유치 공동위원장으로 2018년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다음달 12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밴쿠버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올림픽 기간 동안 밴쿠버에 머물며 평창 올림픽 유치 홍보에 나선다.
/이정현 기자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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