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등 캘리포니아 주민들
2010-01-21 (목) 12:00:00
▶ “올해도 재정사정 비관적”
▶ NAM 의뢰 FP 다중언어 여론조사 결과
경기침체가 바닥을 쳤다는 몇몇 연구기관 및 전문가들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한인을 포함한 캘리포니아 주민들 중 압도적 다수는 올해 경기전망을 매우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인들은 또 높은 실업문제를 당면과제 첫손가락에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내용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더 필드 폴(The Field Poll)이 이달 4일부터 17일까지 캘리포니아 전역 등록유권자 1,232명을 대상으로 한 다중언어 전화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베트남어 5개국어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는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소수계 언론연합 뉴 아메리카 미디어(NAM)가 제임스 어바인 파운데이션 등 4개 비영리 재단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더 필드 폴에 의뢰했다. 조사결과를 정리한 19일자 NAM 보도자료에서는 언어권역별 조사대상자의 숫자와 표본오차 등에 대해 별도로 언급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열악한 시기”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적으로 90%를 넘었다. 백인응답자가 97%로 가장 높았고 한인응답자는 90%로 가장 낮았다. 아프리칸아메리칸(흑인)은 95%, 베트남계는 94%, 중국계는 91%였다. 한인응답자의 비관적 진단이 상대적으로 낮은 원인은 제시되지 않았으나 표본이 비교적 적은 데 따른 오차범위내 차이로 분석된다.
12.5%에 달하는 고실업율은 대체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졌으나 소수계 그룹별로 다소 편차를 보였다. 특히 아시안과 비아시안의 편차가 두드러져 한인(69%) 중국계(63%) 베트남계(70%)는 흑인(87%)이나 라티노(84%)에 비해 적게는 14%포인트에서 많게는 24%포인트 차이가 났다.
지난해에 비해 재정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응답율도 전체적으로 59%에 달했다. 특히 베트남계는 무려 72%가 작년보다 더 쪼들린다고 대답했다. 라티노는 62%, 한인 중국계 흑인 응답자들의 평균치는 56%였다. 이에 따라 자신들의 2010년 살림살이 전망도 비관쪽에 가깝거나 최소한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율은 27%에 불과한 반면 작년과 매한가지일 것이라는 응답율은 48%로 나타났다.
올해 자신들의 재정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율은 라티노(36%) 흑인(38%) 베트남계(34%)가 한인(24%) 중국계(26%)에 비해 다소 높았다. 베트남계의 경우 현재 재정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응답율이 가장 높으면서도 올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율 또한 높은 것은 주관적 기대와 객관적 전망이 뒤섞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 필드 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기타분석은 NAM 웹사이트(www.newamericamedia.org)를 참조하면 된다.
<정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