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한인회 주최 ‘설맞이 큰잔치’가 예정대로 오는 2월 6일 저녁 7시 마켓 스트릿에 위치한 퍼스트 플라자에서 열린다.
그 동안 식품인의 밤과 같은 날짜로 결정되면서 동포사회에 논란이 되었던 한인회 주최 ‘설맞이 큰잔치’는 장소변경과 행사내용의 변경 등으로 차질이 예상되었으나 행사 내용을 공연 위주에서 파티 위주로 바꿔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출연 팀도 ‘복 있는 사람들’ 중창, 유펜 풍물패 ‘펜두레’의 사물놀이, 뉴욕의 비보이, ‘색소폰 앙상블’의 공연과 ‘가수왕 선발 노래자랑’ 등으로 꾸며지게 된다.
장권일 회장은 19일 낮 ‘날마다 좋은 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년너머 만에 열리는 동포 잔치인 만큼 공연보다는 술도 한잔하고 덕담도 나누고 즐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사들의 의견이 많아 퍼스트 플라자에서 파티형식으로 진행하게 되었다”며 “어려운 때이니만큼 이날 모두 모여 힘든 것을 잊고 즐거운 자리를 만들자”고 말했다.
한편 설맞이 행사 광고에 200여 개의 후원협력업체를 사전 허락 없이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되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장권일 회장은 “동포사회 큰 잔치이니 만큼 모든 단체와 업소들이 협력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허락을 받지 않고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설맞이 큰잔치’는 입장권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으며 입장권은 10달러로 한인회 정회원 가입비로 받는다.
저녁식사는 제공되지 않으며 3~4개 정도의 식당들이 열게 될 음식코너에서 사먹어야 된다.장권일 회장은 “‘식품인의 밤’과 날자가 겹쳐 피하려 했으나 장소가 퍼스트 플라자 밖에 없고 가능한 날짜도 2월 6일이어서 불가피하게 되었다”며 “식품협회도 설맞이 잔치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식품협회 임희철 회장은 “한인회와 행사가 겹치게 되어 ‘식품인의 밤’에는 단체장이나 외부 인사들에게는 초청장을 발송하지 않기로 했다”며 “원래 식품인의 밤에 출연하기로 했던 펜두레도 한인회 행사를 위해 취소하는 등 우려되는 잡음의 소지를 없앴다”고 전했다.
장권일(왼쪽) 회장과 심수목 사무총장이 ‘설맞이 큰잔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