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해라는 단어, 숫자가 바뀐 것에 불과

2010-01-2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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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변화보다 사람에 대한 관심 깊어

▶ 빡빡한 일정에 글 쓰는 열정도 젊은이들 못지 않아

새해라고 하는데 2009에서 2010으로 숫자가 바뀐 것에 불과한 것 아닌가요
북가주지역에서 문학을 한다는 이들에게는 상징적인 모습으로 살아 숨쉬는 ‘영원한 문학소녀’ 소설가 신예선 선생이 밝히는 새해라는 단어에 대한 그의 변이다.

매일매일을 항상 새롭고 귀하게 여기는 신예선 선생이기에 새해라는 단어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도 있겠다 싶다.
그는 세상의 변화나 어떠한 현상들보다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깊다. 그러기에 사람들과의 관계, 사람에 대한 사랑이 생활을 영위해 나가게 하는 활력소이자 삶의 원동력이라 말한다.

항상 삶이 신비스러워 가슴을 설레기도 한다는 영원한 문학소녀이지만 그에게도 다가온 숫자에 불과한 2010년의 일정은 빡빡하기만 하다.
오는 6월쯤 한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화가 황주리씨와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설가 임혜기씨와 함께 쿠바를 다녀온 후 함께 책을 묶어낼 예정이라고 한다.


9월말에는 해마다 참여해 온 ‘이병주 국제문학제’에 참석하러 갈 예정이며 이와는 별도로 국제 펜 대회를 비롯한 각종 국제회의에 초청받은 상황이라 일정을 조절하기에도 바쁘다.

또한 한국일보에 연재했던 장편소설 ‘심포니를 타는 허밍버드’를 다시 다듬어 출간하는 작업과 지난 40여 년간 국제 펜 대회를 참석하면서 생긴 에피소드가 많아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정리, 올해 안으로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길사에서 이병주 선생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청탁을 비롯해서 유수한 출판사들로부터 밀려오는 원고청탁도 올 한 해를 짊어지고 가야 할 고민거리로 보인다.

일정자체만 봐서는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는 여느 젊은 문학도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겠다는 말에 열정도 뒤지지 않는다고 되받는다.
그의 문학활동에 대한 열정은 몇 십 년 친구 삼아 즐기던 담배조차 2년 전부터 끊은 것에서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건강이 쇠하면 글 쓰는데도 지장 있다며 건강을 보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뜨거운 창작욕으로 자신을 불사르고, 그 재 속에서 늘 새롭게 다시 거듭나는 소설가 신예선 선생의 또 다른 별명인 불사조처럼, 넘치는 에너지를 아름다운 글로써 새롭게 재생해내는 올 한 해의 그의 모습이 기대가 된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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