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nglish for the Soul

2009-12-3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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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화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One Problem, One Solution / 문제도 하나 답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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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me recognize the problem
So it can be solved.
Let me recognize
My problems have been solved.

문제를 알게 하소서
그러므로 그 문제가 풀릴 수 있도록.
알게 하소서,
내 문제들이 이미 해결되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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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고해(苦海)라 합니다. 고통의 바다란 말이죠.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하는 생로병사의 윤회를 모두
고통의 연속이라 합니다. In short, life IS suffering.
한 마디로, 인생이란 고통이다 그렇게 단정하는 게
불교의 시작입니다. 이른바 사성제(四聖諦), 네 가지
고귀한 진리 [the Four Noble Truths], 그 첫 머리도
바로 ‘고(苦)’가 아니던가요. 고집멸도(苦集滅道)라.
삶은 고통이요, 고통의 이유는 집착이며, 그 집착을
멸하는 도가 있으니 그게 바로 팔정도(八正道)라.
이게 바로 불교의 요약입니다.

고통의 원인인 집착은 무지[無知]에서 옵니다.
Attachment comes from ignorance.
집착의 근본원인은 무명(無明)입니다.
무명이란 빛의 부재를 말합니다. 따라서,
고통의 뿌리인 집착을 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빛의 회복입니다. 그 빛의 회복이 바로 구원입니다.
그게 바로 해탈이요 니르바나입니다.

구약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의 얘기는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선악과를 따먹고 수치와 죄책감으로
타락하는 인류의 모습. 바로 내 모습. 진정 따끔한
‘달 가리킴’입니다. The Tree of Knowledge of
Good and Evil, 선악과의 영어 이름입니다.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란 뜻입니다. 이 나무 열매를 따먹기 전엔
세상이 온통 빛이었습니다. 그러나, 선악과의 열매를 맛보는
순간 즉시 세상의 모든 빛이 사라지고 인류는 곧바로
어둠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원죄 때문에
실낙원(失樂園)하게 되는 인류의 질곡은 바로 무명입니다.

수치심으로 앞을 가린 아담과 이브, 죄책감으로 깊게
타락한 아담과 이브의 진짜 문제는 바로 ‘선과 악’을 가리게
되었다는 겁니다. 좋고 싫음이 분명해졌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 이것 저것 판단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중국 선종의
승찬대사 신심명 첫 구절, 지도무난 유혐간택(至道無難
唯嫌揀擇)을 거꾸로 선택한 꼴이 되고 만 겁니다.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나니, 오로지 좋고 싫음만
떠나면 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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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me recognize the problem
So it can be solved.
Let me recognize
My problems have been solved.

문제를 알게 하소서
그러므로 그 문제가 풀릴 수 있도록.
알게 하소서,
내 문제들이 이미 해결되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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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고통이란 ‘문제’ 그 자체를 부정하긴 어렵습니다.
늘 고통만 있는 건 아니지만, 고통의 씨앗을 늘 품고
있는 게 사람 사는 사정입니다. “어디서 어떻게 와서
왜 이렇게 살다가 또 어떻게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확답이
없기에 인생은 무명과 원죄의 고통 속에 뒤범벅이 되어
고해를 힘겹게 헤쳐나가는 형국이 되고 만겁니다.


그런데, 이 고해를 훌쩍 탈출하는 해탈의 길이 있습니다.
구원의 길이 있습니다. 원죄와 무명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내가 우주임을 ‘절실하게’ 아는 겁니다.
우주란 말 ‘Universe’는 ‘uni(one) + verse(song)’ 즉
‘한 노래’란 뜻입니다. 그리고, 그 노래의 제목은 ‘사랑’입니다.
오늘 아침 식탁 위에 고혹적으로 흐드러진 난(蘭)의 잎새가
그토록 아름다운 건, 바로 오늘도 내 심장을 뛰게 하는
그 우주의 노래, 바로 그 사랑 덕입니다. 알고 보면,
모든 게 사랑입니다.

God is Love. ‘하나/임’은 사랑입니다.
I AM Love. 참 나도 사랑입니다.
왜냐하면, 난 바로 그 하나/임’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바로 ‘하나/임’ 속의 사랑임을 체감하는 게 구원입니다.
Before Abraham was, I AM! 그 ‘I AM’이 사랑입니다.

매일 아침 눈 뜨고 첫 숨을 의식할 때,
눈 감은 채 ‘5분 명상’을 합니다.
“아, 또 새로운 날이 밝았구나.
아, 이 귀한 하루가 이제 막 시작되는구나.
난 사랑이다. 그리고, 모든 게 사랑이지.
자, 이제 난 5분간 고요히 숨을 가다듬으며
오늘 하루라는 축복을 감사히 받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묵상합니다.
Breathing in: “I AM Love.”
Breathing out: “I Love.”
숨을 들이쉰다. 난 사랑이다.
숨을 내쉰다. 난 사랑한다.
들숨에 난 안다, 내가 바로 사랑이란 걸.
날숨에 난 안다, 난 늘 사랑하고 있다는 걸.”

문제도 하나 답도 하나입니다.
문제는 하나/임과 내가 떨어져 있다는 무명입니다.
그리고, 답은, 내가 바로 ‘하나/임’의 사랑이란 겁니다.
The problem is Separation;
The answer is Oneness.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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