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일찍 나오세요”
2009-12-30 (수) 12:00:00
악천후+테러비상 검색강화로 대기시간 엄청나
최근 동절기 악천후로 항공편의 결항이나 지연이 잦아지고 있는데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5일 발생한 테러미수사건<본보 28일자 A1면, 본국지 보도>으로 보안검색까지 한층 강화됨으로써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여행 일정 및 기상, 수화물 소지 규정, 공항 도착 시간 조정 등 필요한 사항을 사전에 확실히 점검하지 않으면 여행일정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김현선씨는 지난주 내린 폭설로 항공편이 취소돼 아예 여행을 포기해야만 했다. 김씨는 “모처럼 연말연시를 맞아 지난 주말 친구들과 동부지역으로 여행하려 했으나 항공편이 취소, 다음 비행기가 뜰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엔 일정이 빠듯해서 내년으로 예약을 다시 잡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시카고 공항서비스지점 오경근 지점장은 “실제로 눈 때문에 국내 여행객, 또는 국내선과 국제선 연결편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비행기를 제시간에 못타 낭패를 겪는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연결편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경우 도착하는 곳의 기상 상태를 미리 확인해 스케줄을 재조정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여행객들은 해당 항공사로 전화를 걸면 비행기가 정시에 뜨는지 아니면 지연, 또는 취소되는지 알 수 있다. 만약 일정을 다시 잡을 수 있으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디트로이트공항에 착륙하던 노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서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나이지리아인에 의한 폭탄 테러 미수 사건이 발생한 이후 공항의 보안 검색이 한층 강화되면서 대기시간이 크게 늘어남으로써 평소 보다 공항에 훨씬 일찍 나와야하는 것도 주지해야할 사항이다. 대한항공 시카고지점의 이중열 공항지점장은 “국제선 여행객들을 대상, 연방교통안전청(TSA)에서 무작위로 여권 조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근래 들어 그 빈도가 잦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국제선은 원래부터 혼잡을 이루었지만 테러 미수사건 이후 보안이 더욱 강화돼 시간이 많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평소보다 공항에 빨리 도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영어가 서툰 이민자들의 경우 공항 관계자들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도 늦어지는 사례가 있다. 이 같은 시간을 감안해 공항에 나오는 것이 불편을 막는 지름길”이라고 전했다.<박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