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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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자 할머니 모녀 응급실 행

2009-12-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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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미미씨 천식악화로 실려가자 할머니도 급격히 상태 악화

희귀질환 ‘길랭-바레 증후군’으로 입원 재활치료가 절대 필요하나 신분문제로 인해 병원에 가지 못하고 고통 중인 김순자 할머니를 돌보던 딸 조미미씨가 스트레스와 지병인 천식악화로 응급 입원, 주변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간병을 하던 딸이 없자 김순자 할머니가 온몸에 통증을 호소하고 위독한 상황에 몰려 다시 응급으로 Riddle Memorial 병원으로 실려가 모녀가 다같이 응급실에 누워있어 동포사회와 주변의 도움이 절실한 실정이다.

지난 21일 저녁 응급실로 실려 간 조미미씨는 “내가 없으면 어머니 돌볼 사람이 없다”며 병원에서 퇴원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조씨의 천식이 심해 위험한 고비는 넘겼지만 며칠 입원하여 검사를 받고나서야 퇴원을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조씨가 응급으로 실려 가자 김순자 할머니도 급격하게 상태가 악화되어 22일 저녁 11시 30분경 애빙턴 병원으로 응급 호송되었다.
애빙턴 병원 측은 “일단 위험한 고비는 넘겼지만 며칠간 추이를 지켜보아야 한다”며 “갑자기 위독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순자 할머니의 어려운 사정이 언론에 보도되자 필라델피아와 인근 한인들의 온정의 손길도 속속 답지하고 있다.장권일 필라델피아 한인회 회장은 22일 그동안 모금된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 조씨의 집을 방문했다 조씨의 입원 소식을 듣고 조씨의 딸인 크리스톨 메이슨에게 제3차 성금 1,500달러를 전달한 후 병원으로 조씨를 찾아 위로했다.장 회장은 “경제적으로 모두 어려운 때임에도 불구하고 김순자 할머니를 위해 모금에 동참해 주신 한인 동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일회적 온정이 아닌 소외된 이웃의 자립을 도모하는 한인동포 이웃사랑 실천운동으로 승화해 나가자”며 ‘김순자 할머니 돕기’ 성금 모금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 동안 한인회는 동포들의 온정이 담긴 성금을 1차 1,000달러 2차 1,300달러 3차 1,500달러 등 세 차례에 나누어 조씨의 가족들에게 전달하였으며 약값 및 식료품 구입과 연체 중인 아파트 렌트를 지원하였다.한인회는 또한 “김순자 할머니 신분 취득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김순자씨가 신분문
제 해결을 통한 근본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한편 한인회는 지난 19일 폭설로 취소된 한인 대상 모금운동 캠페인을 27일 챌튼햄 H마트에서 가졌다.김순자씨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해들은 한인들은 이날 적은 돈이나마 흔쾌히 성금을 기탁하여 이날 모두 520여 달러의 성금이 모아졌다. 한인회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성금모금운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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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한인회가 펼친 김순자 할머니 돕기 모금 운동에 한인들이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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