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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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은 후 줄거리 이야기 훈련 도움

2009-12-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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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글쓰기 실력 늘지 않는데…

자녀의 글쓰기 실력은 독서와 비례한다. 무조건 많이 읽었다고 해서 이해력과 논리력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다. 몇 권을 읽었는지보다는 얼마나 깊이 있게 읽었는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수시로 부모가 이를 감독하고, 점거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Q9방학 전 담임교사와의 만났을 때 아이의 글쓰기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집에서 일기를 쓰게 하지만, 거의 비슷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독서도 많이 시키지만, 나중에 물어보면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 없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A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표현하는 글쓰기는 미국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읽기가 잘 되지 않으면 쓰기 단계로 넘어가기가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아 때 그림책을 보고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 글자를 눈으로 구별하고 익히면서 책 읽는 방향을 알게 되고, 책과 친숙해 지는 과정, 소리 내어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이야기하는 과정 등으로 단계가 진행됩니다.

K~1학년의 경우 부모와 교사가 함께 책을 읽고 서로 질문하고 답하며 내용을 간추리는 훈련을 쌓으면, 2~3학년에서 쓰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그런데 책과 친해지는 과정도 없이 주제를 주고 내용을 쓰라고 한다면 자녀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 됩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일이 반복되면 결국 자녀와 책은 서로 멀어지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항상 반복되는 얘기지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집에서, 또는 휴가지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 아이는 이것을 따라하게 됩니다. 이렇게 점차 책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한 뒤, 아이가 읽은 책에 대해 서로 얘기를 주고받는 것이 필요한데, 서로의 생각을 맞춰보거나, 줄거리를 이야기 해주기 등 간단한 게임형식을 빌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훈련이 쌓이면 자녀는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조리 있게 말할 수 있게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글쓰기에도 이어지게 됩니다.

만약 이런 훈련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없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HSPACE=5
독서는 우선 흥미가 있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부모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오바마 대통령.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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