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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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인종차별.폭력 근본 해결책 절실

2009-12-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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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스 필라고 문제 고나심 증폭 대책요구 목소리 높아

지난 3일 사우스 필라고교에서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무차별 폭행 사건에 대해 아시안 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하면서 발생된 사우스 필라고교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필라 지역의 여러 단체로부터 해결책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단기적인 대책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폭력이나 따돌림이 이번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생해 온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단기적이고 표피적인 해결책은 자칫 유사한 사태의 재발생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들이 대두되고 있다.특히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사우스 필라고의 경우에도 지난해부터 비슷한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지만 당국에서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학부모와 이민자 단체가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또한 사우스 필라 고교의 교장인 LaGreta Brown이 남부 뉴저지의 애틀랜타 학교에 교장으로 근무할 때 많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인물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번 문제의 해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현재 학생들이 보이코트를 철회하고 학교로 돌아갈 것을 약속한 상태이지만 이들의 등교 후 지속적인 문제해결의 프로그램이나 대책이 세워지지 않을 경우 이 같은 사태가 재발생할 소지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AAU(Asian American United)의 엘렌 소메카와는 “그들이 우리를 동물을 치료하듯이 했다” “필라 교육당국과 관계자들로부터 사과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AAU의 헬렌 김 이사도 사우스 필라고 학생들이 일단 학교로 돌아갔지만 이민자 학생에 대한 안전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라며 당국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반 인종차별 단체들도 문제해결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펜의 반인종차별 폭력방지 그룹도 단편적인 해결책보다는 근본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필라 지역의 학교에 반인종차별과 폭력방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유펜 그룹의 리더인 차드 래시터는 “어떤 프로그램은 오랫동안 실시해야 하며 우선적으로 두 그룹의 학생들을 같은 자리에 모아 서로의 유사성과 이질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이해하는 자리가 먼저 있어야 된다”고 충고했다.이처럼 많은 단체들이 이번 사우스 고교 폭력사태에 관심을 표방하고 나섰지만 향후 사태는 아시안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고 난 후 얼마나 근본적인 대안들을 실행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HSPACE=5
사우스 필라 고교 아시안 학생들이 보이코트를 철회하고 학교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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