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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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필라 고교, 학생 일부 복귀

2009-12-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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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당국 ‘안전 약속’

▶ 교육장학회 고소 계획 변함없어

지난 3일 사우스 필라 고교에서 흑인학생들의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무차별 폭행에 항거해 등교를 거부해오던 아시안 학생들 일부가 학교로 복귀하고 있지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흑인학생들이 인종차별을 일삼아 왔고 학교당국이 묵인해 왔다고 주장했으며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학교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었다.
사우스필라 지역 학교당국 대변인 에벌린 샘플오트스는 학교 당국 직원과 관계자가 14일 오전에 열린 회의에서 안전을 약속한 이후 4명이상의 학생들이 복귀했다고 밝히며 이번 주말까지 보이코트를 하고 있는 학생전원이 학교로 복귀할 것이라 말했다.

이번 문제에 적극 개입 해결의지를 보이고 있는 마이클너터 시장도 학생들의 복귀결정에 대해 “학생들의 결정에 찬사를 보내며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며 크게 환영했다.하지만 아시안 아메리칸 변호인단 장학회는 “학교당국이 학생들의 결정을 받아들인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사법부에 학교당국을 고소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사우스 필라 고등학교에서 지난주 흑인학생들에 의해 아시안 학생들이 폭행당한 이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필라 인권국에서 회의를 제의해 필라 시, 학부모, 교육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15일 아침 회의가 열렸으나 비공개로 열려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시아학생들은 주선한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학교당국의 책임을 묻는 피켓을 들고 계속 시위를 벌였다. 이 회의는 아시안 아메리칸 변호인단과 교육장학회가 미 사법부에 이 사건을 정식으로 고소를 신청할 것이라는 발표이후에 이루어졌다.

고소내용은 남부 필라델피아 학교당국이 아시안 이민자에 대한 폭력을 묵과한 것을 포함하고 있다. 위헌회 의장 유경선씨는 이번 회의의 주요 목적은 법적절차를 진행하기 전에 대화로 풀어가기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지난 금요일 학교장 이를린 에커맨과 라그레타 브라운은 학교에서 발생되는 긴장을 해소하고 안정장치를 확대하는 일련의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사우스 필라 고등하교의 학생들 간의 갈등을 풀기위해서는 미숙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리틀 이태리라 불리는 사우스 필라 하이스쿨은 흑인 70%, 아시안 18.3%, 백인 5.6% 라티노 5.2%의 인종 비율을 보이는 다민족 학교로 10년 전부터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의 아시안 학생들이 폭발적으로 유입되면서 긴장이 가속됐다. 하지만 이 문제가 학교자체의 문제가 아니고 인종차별문제에 원인이 있다면 실마리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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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흑인들의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무차별 폭행에 항의해 학교 등부를 거부하고 있는 사우스 필라 고교 아시안 학생들이 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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