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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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자 할머니 도와주세요”

2009-12-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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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회, 희귀병 투병 김씨위해

▶ 19일 한인마트 등지서 모금운동

갑작스레 찾아온 희귀병으로 몸을 움직일 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분문제로 인해 치료는 물론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딱한 처지에 놓인 김순자씨(83)를 돕기 위해 필라델피아 한인회(회장 장권일)가 발 벗고 나섰다.

필라델피아 한인회는 지난 13일 임원회의를 갖고 병원이나 재활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투병 중인 김순자 할머니를 돕기 위해 오는 19일 챌튼햄 H마트, 어퍼다비 H마트, 아씨플라자 등에서 모금운동을 펼치기로 했다.미디어 지역에 사는 김순자(83)할머니는 현재 사지가 마비되는 희귀질환인 ‘길랭-바레 증후
군’을 앓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영주권이 없어 사회보장혜택을 받지 못하고 집안형편마저 어렵고 돌보아줄 사람이 없는 딱한 처지에 놓여 있어 주변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 할머니는 3개월 전 갑자기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 결국 지난 10월 1일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진단결과 ‘길랭-바레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이 병은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겨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라는 절연물이 벗겨져 발생하는 급성마비성 질환인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양손과 하체의 감각이 급속도로 마비되는 무서운 병이다.김 할머니는 병원에 입원하여 2개월 가까이 치료를 받았지만 병원측에서는 더 이상 김씨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고 김씨의 신분 문제로 지금껏 병원 입원 치료를 해준 것외 더 이상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김씨는 퇴원해 집으로 돌아와 있는데 양팔과 하반신이 마비되어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한시도 지낼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다.현재 김씨는 딸인 조미미씨와 같이 살고 있지만 조씨도 일을 하러 다니지 않으면 안 되는 형편이며 조씨의 딸 또한 현재 고교 12학년이라 할머니를 돌볼 수가 없다.이 소식을 전해들은 장권일 회장과 김경택 변호사가 김씨를 모시고 병원에 갔지만 병원에서는
2주간 분량의 약을 더 지어주었을 뿐이라고 한다.김씨는 현재 약기운이 떨어지면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 병원에서 딱한 사정을 감안하여 지어준 약이 있지만 약값도 만만치 않아 약이 떨어지면 그 약값 마련도 막막하다.어머니를 돌보자니 그나마 하고 있는 일도 그만두어야 되는데 그러면 생활비 마련할 길이 없어 길거리로 나앉아야 할 형편인 조미미씨.

장권일 필라 한인회장은 “조미미씨가 힘을 잃지 않도록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고맙겠다”며“조미미씨 가족을 위해 한인동포들의 성금 모금에 앞장 서달라”고 호소했다.성금 모금은 오는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두 차례에 걸쳐 하게 되며 한인회에서는 언제나 성금을 받고 있다.

성금 보내실 곳: The Korean-American Association of Greater Philadelphia6101 Rising Sun Ave. 3rd floor, Philadelphia, PA 19111 / TEL. 215-827-2140/ FAX. 215-821-1465 <이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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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랭-바레 증후군’에 걸려 투병 중인 김순자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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