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실리콘밸리 IT 맹주 자리 뺏기나

2009-12-1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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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력의 지표 특허 건수 현저히 줄어

▶ 경쟁력 잃는 악순환의 현상 계속될 수도

실리콘밸리가 IT 맹주로서의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징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기술력에서도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특허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3년 만에 특허 신청 건수가 줄어들었다. 이 같은 현상은 대공항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반영하듯 IT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실리콘밸리 지역이 침체의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특허청에 신청한 특허 건수는 48만5500건으로 지난해 49만6886건에 비해 2.3% 감소한 상태인 반면 해외에서 신청한 특허 건수는 6.3% 증가를 보였다.
기술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실리콘밸리 지역이 기술력의 보고라는, IT 혁신 주도기업의 집합체라는 위상을 잃어버릴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데이비드 카포스 특허청장은 특허 신청은 기술 혁신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기술 혁신은 수많은 일자리와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성장의 핵심적인 동력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처럼 특허 신청이 줄어든 것은 경제 불황으로 인한 비용절감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지적됐다.
IT기업 관계자는 기업이 특허권을 받게 되더라도 이를 지키는데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고 밝혔는데 실질적으로 특허 신청 및 진행 비용은 평균 약 1만5000달러 정도가 소요되지만 법정에서 특허권을 방어하는 데는 많게는 수백만 달러가 소요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처럼 경기 불황을 이유로 예산을 줄이고 기술력에 자금을 소요하지 않을 경우 향후 실리콘밸리 지역의 IT업체들이 경쟁력을 잃어버리는 악순환 현상이 우려되기도 한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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