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공예, 밴쿠버 무대 선다

2009-12-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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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加 공예특별전’

▶ 1월 13일-4월 11일…밴쿠버뮤지엄

한국공예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특별전이 내년 1월 밴쿠버에서 열린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한국 공예작가 45명과 캐나다 공예작가 100명이 참여하는 ‘한-캐나다공예특별전’을 내년 1월 13일부터 4월11일까지 밴쿠버뮤지엄에서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대국가였던 캐나다 공예연합의 요청에 의해 전개되는 것으로 밴쿠버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하는 특별전이기도 해 주목 받고 있다.
특별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주철장 원광식씨의 에밀레종 축소품, 대한민국 옻칠명장 김성호씨의 나전칠기함, 서울시무형문화재 매듭장 김은영씨의 비단매듭, 충북도무형문화재 악기장 조준석씨의 해금 등 한국의 전통공예미를 자랑하는 작가 20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또 도예가 이강효, 서영기, 이승희, 목공예가 최병훈, 김경래, 금속작가 전용일, 이승원, 섬유예술가 오명희, 이소라 등 현대공예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작가 25명이 초대작가로 선정돼 대표작품을 전시하게 된다.
특히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알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직지 영인본을 전시하고 금속활자장 임인호, 필장 유필무, 배첩장 홍종진, 한지장 안치용씨의 작품을 특별 전시한다.
개막식 등 공식행사와 세미나도 열린다. 1월 13일 개막식에는 밴쿠버시장을 비롯한 양국의 기관 단체장과 초대작가, 밴쿠버 주재 세계 각국의 영사관, 한인회 임원 등이 참여한다. 개막식이 끝나면 곧바로 ‘청주의 날’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직지의 고장, 공예비엔날레의 고장 ‘충청북도-청주’를 알리고 특별전을 축하하기 위한 것으로 공연이벤트와 리셉션이 곁들여진다.
이와함께 1월 14일에는 한국과 캐나다의 공예문화를 비교분석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세미나가 열리는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필요한 현지 전시비용, 도록제작비 등은 캐나다 공예 연합측에서 부담키로 했으며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는 한국공예의 우수성은 물론 직지의 고장 청주의 브랜드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캐나다 공예 연합측에서는 또 한국의 참여 작가를 위해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홈스테이 프로그램은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간 중 청주를 방문하는 외국작가들에게 청주의 훈훈한 인심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100여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캐나다측에서 이 제도를 벤치마킹 해 새롭게 도입한 것이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남상우조직위원장(청주시장)은 “공예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세계 각국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밴쿠버특별전은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캐나다뿐만 아니라 밴쿠버를 방문하는 세계 사람들에게 한국공예와 직지의 도시 청주의 문화적 가치를 유감없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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