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수계 취직 더 어렵다

2009-12-0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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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직사태 속 백인에 비해 ‘인종장벽’

▶ 고학력자도 예외 없어

미국의 실직사태 속에 흑인 등 소수계가 백인보다 일자리 구하기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고학력 구직자들조차도 인종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30세의 조니 윌리엄스는 JP 모건 체이스에서 일했고 시카고대 MBA도 마친 경력으로만 보면 구직에서 인종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MBA를 마치고 직장을 찾는 과정에서 면접 기회를 갖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게 되자 그는 이력서에서 자신이 흑인임을 알 수 있는 어떠한 단초도 없애기로 결심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이력에서 흑인학생연합회 회원이라는 부분을 지워버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에서 보듯 흑인들의 위상이 미국에서 지난 수십년간 높아져 왔지만 고용시장에서 흑인들에게 인종문제는 여전한 장벽이 되고 있다.

흑인들의 실업률은 백인들보다 훨씬 높고, 고학력 흑인들조차도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대학을 졸업한 25세 이상 흑인 남성의 실직률은 올해 8.4%에 달해 4.4%인 백인 남성들의 거의 배에 달하고 있다. 고졸 학력의 흑인 남성 실업률도 15.9%로 같은 조건의 백인 남성 실업률 10%보다 월등히 높다. 대졸 학력 흑인 여성의 실업률도 6.9%로 백인 여성의 4%보다 높다.

많은 학술 조사에서도 흑인 구직자가 백인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확인된다. 올해 발간된 노동경제학 저널의 연구에 따르면 백인과 아시안, 히스패닉 간부들은 흑인 간부들에 비해 백인을 더 많이 뽑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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