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쿡카운티 주택차압 심각”

2009-12-0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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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경제인협, 이진만 교수 초빙 월례 세미나

한인들을 포함해 쿡카운티의 주택차압현황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난 가운데 자산 소유주들은 재융자시 주택가격, 이자율 등 여러 조건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카고한인경제인협회(회장 최진욱)는 지난 28일 포스터은행 본점 커뮤니티센터에서 청년상공회의소(JC)와 공동주최로 경제인협회 11월 월례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드폴대 부동산 연구소장 리서치 디렉터이자 경제학과 교수인 이진만 박사가 ‘시카고 지역의 단독 주택 및 상업용 건물 차압 현황’에 대해 강연했다. 이 박사에 따르면 쿡카운티의 주택 차압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주택 차압은 지난 2006년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2009년 현재 총 3만1,894채가 차압당한 상태다. 특히 쿡카운티의 경우 개인 주택 차압률은 2~3%선으로 전국 평균과 비슷하지만 2~6세대가 거주하는 다세대 주택의 경우 6%에 육박할 정도로 전국 평균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한인사회도 마찬 가지여서 쿡카운티내 ‘김’(Kim)씨 성을 토대로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2007~2009년까지 주택 및 상업용 건물에 걸쳐 총 1,130채가 차압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인들의 경우 특히 콘도 차압률이 높아 2005년, 6년의 경우 전체 차압 중 콘도의 비율이 50%, 2009년은 30%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주택차압률이 계속 높은 이유는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서 소유주 의 자포자기 ▲융자를 위한 소유자산가치(Loan to Value/LTV)가 높아짐에 따른 재융자의 어려움 ▲다세대 주택의 경우 렌트비 하락 ▲저소득층은 여전히 주택 구입, 또는 유지가 어려움 ▲높은 실업률 ▲까다로워진 융자조건 등이 꼽히고 있다.


이진만 박사는 “자산소유주들이 재융자를 받을 때는 과연 재융자를 받아서 이익이 되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가령 30년 재융자와 같은 장기 고정융자의 경우 주택가격은 하락하는 반면 LTV가 높아짐에 따라 재융자의 이자율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이럴 땐 굳이 재융자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애초 5~7년 단기융자를 선택한 이들은 LTV에 관계없이 재융자를 해야 하므로 연방이나 주, 혹은 시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각종 부양책이나 융자 보조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근래엔 일반 은행 등에서는 사실상 융자가 어려운 만큼 패니매, 프레디 맥과 같은 연방정부 산하 융자기관과 접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웅진 기자>

사진: 경제인협 월례세미나에서 드폴대 이진만 교수가 쿡카운티의 주택차압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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