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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 상가지역 빈 가게 속출

2009-12-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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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경기·과당경쟁 24업소 폐업

5가 상가지역 빈 가게 속출

5가 상가지역에 빈 가게들이 늘어나면서 상가위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5가지역 가게들이 셔터가 내려져 있는 모습

한인들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상가인 5가&온리 지역 상가에 빈 가게가 늘어가고 있다.

현재 5가 상가지역은 5가와 테이버 로드가 만나는 5500 번지에서 5가와 그랜지 스트릿이 만나는 5900대에 이르는 5개 블록에 형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한인들이 운영하는 식당과 미용실, 비디오 가게 및 연회장 등이 있을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한 뷰티서플라이, 네일 살롱, 가구점, 청과상, 정육점, 옷가게 등이 들어서 있는 대표적인 한인운영 상가지역이다.


특히 이 지역은 과거 한인 타운으로 불리었던 곳으로 현재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는 5가지역과 챌튼햄 지역과 가까워 한인들이 발걸음이 잦은 곳이다.

현재 이 상가 지역에 문을 닫는 가게들이 늘어나면서 상가가 위축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상가지역에서 한인이 운영하던 휴대폰 가게가 문을 닫은 데 이어 맞은편의 가구점이 문을 닫는 등 5개 블록에서 현재 비어 있는 가게가 24개에 이를 정도로 비어 있는 가게가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가게들이 문을 닫는 이유도 불경기로 인한 매상의 감소에도 이유가 있지만 동종업소들의 과당경쟁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이 상가지역에는 네일살롱과 헤어 브레이딩 샵, 뷰티 서플라이, 휴대폰 가게 등이 집중적으로 몰려있어 과다한 경쟁으로 잠재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네일 살롱의 경우 대부분 베트남계들이 소유하고 있는 10여개가 넘는 가게들이 몰려 경쟁하고 있으며 대부분 한인들이 운영하는 뷰티서플라이 또한 10여 개에 달하는 가게들이 몰려 하나 사면 하나를 공짜로 주는 출혈경쟁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창희 상가번영회 회장은 “지역 상가를 살려나가려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서로간의 출혈경쟁을 자제하고 이 상가로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에 머리를 모을 때이다”고 강조했다.

5가 온리 상가번영회는 내년부터 월별로 다민족 축제를 개최하고, 공동으로 달력을 제작하는 등 상가번영 프로그램들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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