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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천씨 최고수 영예

2009-12-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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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코리안닷컴 배 바둑대회’ 중국계 릭키군에 2집반 승리

김용천씨 최고수 영예

제 1회 필라코리안닷컴 배 바둑대회의 입상자들과 참가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본사가 후원하고 필라 바둑동호회가 주관한 ‘제 1회 필라코리안닷컴 배 바둑대회’에서 델라웨어 거주 김용천씨가 우승을 차지해 최고수의 칭호를 얻었다.

29일 오전 10시부터 한촌 대국실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서 김용천씨는 결승에서 맞붙은 중국계 릭키 쯔홍시아에게 2집반의 승리를 거두고 A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회에는 약 30여 명의 출전 선수들과 바둑동호회 회원 들 50여 명이 첨석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A조(1~3급, 아마 4단~7단)와 B조(4급~7급)으로 나누어져 열린 이날 대회는 시종 일관 열띤 대국으로 알찬 대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15살로 이 대회에 참가한 중국계 릭키 쯔홍시아 릭키 짜오는 결승에 오르기까지 한판도 지지않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었으나 결승전에서 김용천씨에게 패하는 바람에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릭키는 이날 결승전에서 대국 중반까지 양변에 거대한 집을 구축해 싱겁게 결판이 나는 듯 했으나 중반 이후 김용천씨의 패를 이용한 집요한 공격과 막판 바꿔치기에 이은 끝내기를 허용해 결국 6집반의 공제를 받고도 2집반으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한국 서봉수 왕위의 사촌이며 같이 바둑을 공부한 서정수 사범이 참가해 경기 진행을 도왔다.

현 필라델피아 기원을 창설하고 필라델피아 바둑계의 정신적인 대부로 통하고 있는 서정수 사범은 “릭키의 기력은 7단 정도의 기력이며 김용천 사범보다 반집 정도 위의 실력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야전에 능한 김사범의 공세에 결국 뒤집기를 허용하고 말았다”고 평했다.

릭키 쯔홍시아는 현재 체리힐 이스트 고교 10학년에 재학 중이며 7학년 때부터 이 대회에 참가해 오고 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일취월장하는 기력을 선보였다.

한편 B조에서는 장경택씨가 결승에서 박완씨를 불계승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장경택씨는 초반의 불리를 딛고 박완씨의 패착을 이용한 거대한 집 삭감에 성공해 불계승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바둑동호회는 앞으로 ‘청소년 바둑교실’을 통한 바둑 인재 양성에 나서기로 하고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정활상 신임 박둑동호회 회장은 “결국 바둑동호회의 최대 꿈은 2세들에게 바둑을 보급하여 바둑을 통한 인성훈련과 두뇌개발에 나서는 것”이라며 “그러한 2세 양성에 나설 때 필라에서도
이창호나 이세돌같은 선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필라델피아 기원은 챌튼햄 선상의 현진네 비디오 뒤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일 10명 이상의 회원들이 모여 기력향상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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