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을의 끝자락 아름답게 수놓았다

2009-11-2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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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티플 마인드 앙상블 6회 정기연주회

▶ 본보 특별후원 400여명 몰려 박수와 갈채 보내

전문음악인들로 구성된 뷰티플 마인드 앙상블(디렉터 백재은)이 가을의 끝자락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수놓았다.
지난 21일(토)부터 이틀간에 걸쳐 프리젠튼과 로스알토스 지역에서 가진 두 차례 연주회에는 한인들은 물론 중국인들을 비롯한 아시안계, 주류계 인사 등 400명에 가까운 관객이 몰려 꽃보다 아름다운 연주회를 감상했다.

특히 본보가 특별 후원한 이번 연주회에서 기존의 연주 틀을 벗어난 실험적 성격을 곁들인 점도 관객들의 눈길을 충분히 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올해로 6회째인 뷰티플 마인드 앙상블의 이번 연주회에서는 1부에서는 ‘이탈리안’을 주제로 2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8중주’, 바하의 골드베르그 변주곡’을 중심으로 ‘혼돈과 질서’라는 주제의 본격적인 실험 음악회를 선보였다.


백재은 단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1부의 감성적인 면과 2부의 정형화된 건축적인 면을 대비시켜 새로운 흥미를 추구하고 특히 2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와 바하의 곡을 혼합 연주하는 실험무대를 펼칠 것이라고 얘기한 것처럼 쇼스타코비치의 곡이 끝나기도 전에 바하의 곡을 연주하는 다소 혼돈스러운 연주방식을 펼치면서도 그 속에서 서로가 연결되고 질서를 잡아가는 일종의 혼돈 속의 질서를 추구하는 연주 방식을 통해 뷰티플 마인드 앙상블만이 갖고 있는 전문성과 개성을 동시에 선보인 것이다.

장애학생들을 위한 모금 음악회를 겸한 이번 연주회에서 뷰티플 마인드 앙상블은 로시니의 현악 소나타(No.3), 젠킨스의 ‘Palladio’, 푸치니의 ‘Crisantemi(국화꽃)’ 등의 작품을 곁들이기도 했다.
뷰티플 마인드 앙상블의 이 같은 실험적 연주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를 함께 보냈다.

캠밸 지역에서 피아노 레슨을 펼치고 있는 수잔 김씨는 예년의 연주회와는 달리 특별함을 느꼈다고 밝힌 뒤 푸치니와 로시니 등 오페라 작곡가들의 곡이 곁들여져 감미로운 오페라 아리아를 듣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느낌을 전했다.
이번 연주회에는 바이올린에 신수미, 티나 민, 이착히, 정소영, 설빛나, 유수미, 비올라에 이아람, 심정현 첼로에 백재은, 이경아 등이 참여했으며 제시카 폴, 석진아(바이올린) 캐로린 리(비올라)씨 등이 특별 연주자로 초청 돼 함께 연주했다.

지난 2006년, 북가주 전문 음악인들을 중심으로 장애아동들의 음악교육을 위해 창설한 뷰티플 마인드 앙상블은 음악을 통한 지역사회의 봉사와 전문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연주를 통한 정서 함양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뷰티플 마인드 앙상블의 단원들은 장애아동과 그들을 돕는 고등학생 자원 봉사자들로 구성된 하모니 오브 하트 앙상블을 지도하고 있으며 이번 연주회를 통해 거둔 수익금은 전액 장애 아동들의 음악교육을 위해 사용한다.

한편 연주회 입구에는 여류화가인 민재형씨가 자신의 그림을 전시하고 이의 판매를 통해 수익금을 뷰티플 마인드 앙상블 기금으로 지원하는 행사도 펼쳤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사진설명>가을의 끝자락을 아름다운 음률로 화려하게 수놓은 뷰티플 마인드 앙상블 단원들이 연주에 심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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