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애인과 함께 사랑을 나눠요

2009-11-2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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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 장애선교센터

‘사랑 토요학교’ 오픈
음악·미술·컴퓨터와
요리·뜨개질교실 활동


풀러튼을 본부로 각 지역 장애인들 섬겨요

조이장애선교센터(대표 김홍덕 목사)는 남가주 사랑의 교회(담임목사 김승욱)와 협력 사역의 일환으로 매주 토요일 ‘사랑 토요학교’를 사랑의 교회에서 열고 있다. 이 학교는 45명의 지적 장애인들에게 각종 음악, 미술, 컴퓨터는 물론 요리, 뜨개질 교실 등을 열어 장애인들의 활동을 돕고 있다.


이 센터는 또 LA동문교회(담임목사 고현권)에서도 동일한 장애인 교실을 매 주말마다 열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히스패닉, 백인, 중국계 장애인들이 많이 모인다.

이 센터가 운영하는 ‘조이 등반팀’ ‘조이 마라톤팀’은 일반인도 해내기 힘든 일을 척척 해내고 있다. 한 예로 이 센터 소속 자폐장애인 3명은 페루 안데스산맥 ‘이신카 마운틴’(Mt. Ishinca·1만8,143피트·5,530미터) 등정에 성공, 한인사회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장애인, 스태프 등 약 100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 센터는 해외에도 봉사 및 선교활동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선교사 5명은 중국, 카자흐스탄, 필리핀, 아프가니스탄, 멕시코 등지에서 현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다.

김홍덕 목사는 장애인 자녀를 키우다 보니 장애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의 아픔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시작된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다운증후군 장애인인 자신의 딸 이름을 빌려 이 단체를 시작했다. 다운증후군 아들을 둔 김진희 전도사도 2002년 풀타임 사역자로 합류했다.

김진희 전도사는 선교센터의 소문이 입으로 돌아 광고가 없는 데도 많이 찾아오신다며 장애인들을 섬기는 것이 이제는 기쁨과 보람이 됐다고 말했다.

조이센터에는 한인 자원봉사 학생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장애인들에게 매 주말 바이얼린을 지도한 한 한인 여학생은 지난해 하버드 대학에 합격하기도 했다.

김홍덕 목사는 장애인이 사역의 대상이 아니라 사역의 주체라는 인식이 앞으로 장애사역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며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여 가는 ‘파트너십’으로 장애인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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